삼성 4번 타자 김영웅 2타점 역전 결승타…LG 4연승 신바람
이용규 939일 만에 홈런·고영우 3타점…키움 7연패 탈출
kt-두산·SSG-KIA 경기 우천 취소로 12일 오후 2시 더블헤더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대타 작전으로 찬스를 엮어 NC 다이노스를 따돌리고 3위를 지켰다.
삼성은 11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NC에 3-2, 짜릿한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앞서간 팀은 NC였다.
4회 1사 후 손아섭이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하자 곧바로 박건우가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0의 균형을 깼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권희동이 좌선상 2루타를 쳐 박건우를 홈으로 보냈다.
은퇴한 박석민을 축하하는 삼성, NC 선수단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NC 마운드에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삼성은 0-2로 뒤진 7회 한 번의 찬스에서 뒤집었다.
1사 후 대타 김성윤이 볼넷을 고른 뒤 2루를 훔쳤다. 2사 2루에서 대타 강민호가 다시 볼넷을 얻어 NC 마운드를 압박했다.
2사 1, 2루에서 구자욱이 강하게 친 타구는 NC 1루수 맷 데이비슨 앞에서 불규칙하게 튀어 올랐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성윤이 득점해 한 점을 따라붙었다.
데이비드 맥키넌의 볼넷으로 이어간 만루에서 삼성의 4번 타자 김영웅이 NC 구원 한재승의 복판에 몰린 속구를 잡아당겨 깨끗한 2타점 역전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NC는 7회말 2사 만루, 9회말 2사 1, 2루 기회를 놓쳐 무릎을 꿇었다.
일본에서 코치 연수 중 잠시 귀국해 은퇴식에 참석한 박석민
[NC 다이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과 NC 두 팀에서 뛰고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박석민의 은퇴식이 열린 NC 선수들은 모두 박석민의 등번호(18번)가 박힌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 선수들은 유니폼 상의 왼쪽 팔에 박석민의 18번 유니폼이 새겨진 패치를 달았다.
박석민은 2011∼2014년 삼성의 4년 연속 통합 우승 왕조 시절의 주역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2015년 NC로 이적해 2020년 NC의 창단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프로 통산 타율 0.287, 안타 1천537개, 홈런 269개, 타점 1천41개를 남긴 박석민은 현재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육성 코치로 지도자 수업을 받고 있다.
역투하는 LG 선발 손주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2-1로 따돌리고 4연승을 질주했다. 롯데는 5연승 후 연패를 당했다.
손주영(LG)과 에런 윌커슨(롯데) 두 선발 투수가 팽팽한 투수전을 벌였으나 승자는 손주영이었다.
손주영은 삼진 7개를 뽑아내는 최고의 투구로 6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3회 무사 1, 2루에서 고승민을 2루수 병살타로 요리해 고비를 넘겼고, 5회 1사 2루에서는 이학주와 윤동희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윌커슨도 6이닝 동안 6탈삼진 2실점으로 제 몫을 했지만, 타선 지원을 못 받아 불운했다.
LG 박동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LG는 4회 박동원의 좌전 안타와 구본혁의 좌선상 2루타를 묶어 선취점을 냈다.
전날 3타점 2루타를 친 박동원은 1-0으로 앞선 6회 윌커슨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8회말 1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대타 김민석과 유강남이 연속 범타로 물러나 더는 쫓아가지 못했다.
키움 헤이수스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키움 히어로즈는 대전 원정에서 한화 이글스를 7-1로 완파하고 지긋지긋한 7연패 사슬을 끊었다.
휴식 차원에서 엔트리에서 빠졌다가 열흘 만에 돌아온 선발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2개만 허용하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키움을 수렁에서 건져내고 시즌 5승(3패)째를 거둬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1회 2사 3루, 2회 2사 만루 기회를 거푸 놓친 키움은 3회 한화 선발 황준서의 제구 난조를 놓치지 않았다.
볼넷 2개로 엮은 1사 1, 2루에서 고영우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휘집의 몸 맞는 공으로 이어간 만루에서는 이원석의 유격수 쪽 내야 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키움 이용규의 타격
(서울=연합뉴스)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키움 이용규가 공을 쳐 내고 있다. 2024.4.12 [키움 히어로즈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6회 로니 도슨의 2루타와 김혜성의 중전 적시타에 힘입어 3-0으로 달아난 키움은 8회초에 승패를 갈랐다.
이용규가 한화 구원 박상원을 두들겨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용규는 2021년 10월 14일 NC와의 경기 이래 939일 만에 친 홈런으로 역대 14번째로 2천1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몸 맞는 공과 안타로 이어간 2사 1, 2루에서 고영우의 주자 일소 우중간 2루타, 김휘집의 우전 안타를 엮어 3점을 더 보태 한화의 백기를 받아냈다.
5번 타자 3루수로 출전한 고영우는 3안타 3타점을 올리고 펄펄 날았다.
한화 안치홍은 9회말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영패를 막았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시즌 18번째 만원 관중(1만2천명)이 들어찬 가운데 사직구장(2만2천758명), NC파크(1만7천891명)도 매진을 이뤄 올 시즌 전체 매진 횟수는 55회로 늘었다.
kt wiz-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경기는 비로 취소돼 12일 오후 2시부터 더블헤더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