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되니 눈 뜬 ‘슈퍼 팀’…KCC, 3연승·4강행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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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되니 눈 뜬 ‘슈퍼 팀’…KCC, 3연승·4강행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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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미지부산 KCC 선수들이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슈퍼 팀’ 부산 KCC가 완벽에 가까운 팀으로 거듭났다. 최정상급 전력을 갖추고도 정규리그 5위에 그쳤던 KCC는 봄 농구가 시작되자 막강한 조직력을 뽐내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KCC는 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서울 SK와의 2023-2024 프로농구(KBL) 6강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4강행 확정을 노린다. KCC는 지난 원정 1·2차전에서 2연승을 내달리며 4강 PO 진출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6강 PO 1·2차전 승리팀의 4강 진출 확률은 100%(23회 중 23회)다.

올 시즌 KCC는 허웅과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로 이어지는 국가대표급 라인업을 구성했다. 그러나 정규시즌 동안 팀워크가 약했던 탓에 기대 이하 경기력을 선보였다. KCC 전창진 감독은 PO를 앞두고 “이기적이지 않은 이타적인 플레이, 불만보다는 책임감으로 경기하는 모습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었다.

본문 이미지부산 KCC 선수들이 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3-2024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봄 농구가 시작되니 KCC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 정규시즌 막바지 팀에 장착한 빠른 템포의 공격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의 막강한 공격력에 서로를 돕는 유기적 플레이까지 더해지면서 화끈한 득점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허웅과 라건아, 송교창은 1·2차전에서 두 차례 53점을 합작하며 KCC의 공격을 이끌었다. KCC는 두 경기 동안 벤치 득점 63점을 올리며 34점에 그친 SK를 압도했다. 아시아쿼터 선수인 에피스톨라, 수비가 강점인 정창영 등도 고비 때마다 득점에 가세한 영향이 컸다.

수비 또한 성공적이다. KCC 선수들은 투지와 패기, 적극적인 도움 수비로 상대 득점을 최소화했다. 특히 SK의 주득점원인 자밀 워니를 봉쇄하는 것에 주력했다. 워니는 1차전 14점, 2차전 18점에 묶이며 위력이 반감됐다.

전창진 감독은 3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낸다는 목표를 세웠다. 반면 ‘0%의 기적’을 노려야 하는 SK는 대형 악재까지 맞았다. 핵심 가드로 성장한 오재현이 발목인대 파열로 3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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