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역대급 자책골에 동료들 모두 '얼음'... 빅클럽 선수 맞아? 팬들도 조롱 댓글

충격적인 자책골을 넣은 유벤투스 수비수 페데리코 가티(빨간색 원). /사진=기브미스포츠 캡처"빅클럽 선수 맞아?"

이탈리아 유벤투스 센터백 페데리코 가티(25)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유벤투스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레지오 에밀리아에 위치한 마페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사수올로와 맞대결에서 2-4로 패했다. 원정에서 무기력하게 패한 것도 문제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나온 유벤투스 수비수 카티의 충격적인 자책골에 모두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상황은 이랬다. 스코어 2-3으로 지고 있던 유벤투스는 자기 진영 왼쪽 코너킥 부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유벤투스 골키퍼 보이치에흐 슈체스니는 경기를 빨리 진행하기 위해 반대편에 있던 가티에게 패스했다.

그런데 가티는 슈체스니가 아닌 다른 선수가 프리킥을 찼다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 슈체스니가 골문을 비운지 오래인데, 유벤투스 골문을 향해 곧바로 리턴 패스를 줬다. 결국 골문이 텅텅 빈 상황에서 가티가 찬 공은 유벤투스 골망을 흔들었다.

충격적인 자책골이었다. 슈체스니는 뛰어가다 말고 얼어붙은 듯 움직이지 못했다. 다른 유벤투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페데리코 가티. /AFPBBNews=뉴스1경기에 집중하는 페데리코 가티. /AFPBBNews=뉴스1유벤투스 선수들의 커뮤니케이션이 맞지 않았다. 무엇보다 가티가 슈체스니의 위치를 파악하지 않고 공을 준 것이 문제였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이날 "그동안 우스꽝스러운 자책골을 많이 봤지만, 이중 가티의 자책골이 최고"라며 비난을 가했다. 축구팬들도 SNS를 통해 조롱과 비판을 쏟아냈다. 한 팬은 "조작 아니냐. 당장 유벤투스와 가티를 조사해야 한다"고 썼다. 또 다른 팬들은 "충격이다", "올 시즌 최고의 골"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유벤투스 수비수 페데리코 가티. /AFPBBNews=뉴스1보이치에흐 슈체스니 골키퍼. /AFPBBNews=뉴스1자책골과 팀 패배 이후 가티는 상당히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유벤투스 동료 두산 블라호비치 등이 가티를 위로했다.

이날 유럽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가티에게 가장 낮은 평점 5.2를 부여했다. 자책골과 함께 태클 1회, 공중볼 승리 1회에 그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남기지 못했다.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유벤투스는 3승 1무 1패(승점 10)로 리그 4위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