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을 사랑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36세로 선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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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을 사랑했다" 세스크 파브레가스, 36세로 선수 은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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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미지선수 은퇴를 결정한 세스크 파브레가스. 사진|뉴시스/AP

세스크 파브레가스(36)가 정든 유니폼을 벗는다 .

영국 언론 디 애슬래틱UK 등 복수 언론은 2일 "파브레가스가 36세의 나이로 프로축구선수 은퇴를 선언했다. 파브레가스는 두 번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 한 번의 라리가 우승, 한 번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우승, 두 번의 유로 우승 등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1987년생의 파브레가스는 많은 이야깃거리를 남긴 선수였다. FC 바르셀로나 유스로 시작해 아스널 FC의 아이돌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바르사로 돌아갔지만 기대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영국 복귀를 아스널이 아닌 첼시 FC로 하며 친정팀 팬들에게 아픔을 줬다. 하지만 그 반대급부로 커리어를 채웠다. 이후 AS 모나코를 거쳐 세리에 B 코모 1907에서 은퇴를 선언하게 됐다. 

파브레가스는 은퇴 선언문에서 "FC 바르셀로나, 아스널 FC, 다시 FC 바르셀로나, 첼시 FC, AS 모나코, 코모까지. 나는 이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여길 것이다. 또 스페인 대표팀에서 월드컵 우승 등도 결코 잊을 수 없는 여정이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나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 팀 동료들, 코치들, 감독들, 사장들, 구단주들, 팬들, 그리고 에이전트. 부모님과 여동생부터 아내와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 내게 향했던 조언, 멘토링 및 지도를 소중히 여긴다. 나를 무너뜨리려 했던 상대들에게는 나를 강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파브레가스는 "희생, 헌신, 기쁨으로 가득 찬 놀라운 20년이 지난 지금, 아름다운 경기에 감사하고 작별을 고해야 할 때다. 나는 매 순간을 사랑했다. 하지만 이제 코모의 코치로 코칭 커리어를 시작하기에 모든 것이 슬픈 것은 아니다"라며 지도자 변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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