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우디 맡아 아르헨 깼던 그 감독… 女월드컵선 프랑스 이끌고 브라질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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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1 09:23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얼굴이었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사우디아라비아 사령탑을 맡아 조별리그에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꺾어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55·프랑스)이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리고 있는 올해 여자 월드컵에도 얼굴을 보여 다시 한 번 관심을 끌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뒤 르나르 감독은 프랑스 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이번 여자 월드컵에 참가했다. 르나르 감독은 작년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2-1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아르헨티나가 이 대회에서 당한 유일한 패배였다.
르나르 감독은 “사우디 축구가 발전했다는 걸 세상에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한 뒤 올 3월 사우디 사령탑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곧바로 프랑스 여자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달 23일 열린 이번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 자메이카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던 프랑스는 같은 달 29일 브라질과의 2차전을 2-1 승리로 장식했다. 브라질전 승리로 르나르 감독은 남녀 월드컵에서 모두 승리를 기록한 최초의 사령탑으로 이름을 남겼다. FIFA도 ‘르나르는 누구인가’라는 기사를 홈페이지에 올리며 관심을 보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승 1무로 자메이카와 나란히 승점 4를 기록 중인 프랑스는 다득점에서 앞서 조 1위에 올라 있다. 프랑스는 2일 파나마와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