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다칠 곳 없다 생각했는데.. 어이가 없네요" 안와골절→수술대 오르는 김진수의 한숨
한국 축구 국가대표 ‘주전 수비수’ 김진수(전북)가 또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김진수는 20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왼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3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앞서 16일 페루와 친선 경기(한국 0-1 패)에서 휴식을 취했던 김진수는 ‘동료’ 이재성(마인츠)과 충돌하면서 오른쪽 뺨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랐다.
얼굴을 감싸 쥐며 라인 밖으로 나갔던 김진수는 다시 그라운드 안으로 돌아왔지만 결국 뛰지 못하겠단 사인을 보내며 경기를 먼저 마쳤다.
김진수는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자신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병원 다녀왔다. 광대랑 턱뼈가 부러졌다.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소집 때도 김진수는 허리 부상을 당해 약 두 달 정도 쉬어야 했다. 이번에도 안와골절로 인해 이탈이 불가피하다.
부상으로부터 자유로운 적이 없었던 김진수다.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전 특별히 더 부상 예방에 신경 쓴 김진수는 이번엔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김진수는 “더 이상 다칠 곳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얼굴을 다쳤다. 어이가 없었다. 제 스스로 다친 게 아니라 부딪쳐서 다쳐서 상당히 아쉽다. 마음이 아팠다. (마음고생할) 가족들 때문에 더 그랬다”라고 전했다.
이어 “가족들에게 제일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수술하고 나면 두 달 정도 회복기가 필요하다고 하더라. 어쩔 수 없다. 그래도 장기간 (회복이 필요할 정도로) 다친 게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플레이에 대해선 “경기장을 나오고 나서 병원에서 잠깐 (TV로 경기를) 봤다. 실점 장면을 보진 못했다. 우리가 승리를 했어야 하는 경기였다. 전반전에도 찬스가 많았다. 득점이 상당히 중요하고, 또 뒤에서 수비수들이 잘 막아줘야 하는 게 중요했던 경기였다”라고 들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