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6억원 에이스 124km 허허실실 실패...류현진에게 화풀이? 1157억원 현역 최다승 1위 ‘노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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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20:53
맥스 슈어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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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맥스 슈어저(39, 텍사스 레인저스)가 불과 1개월 전까지 한솥밥을 먹은 저스틴 벌랜더(40,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맞대결서 판정패했다. 어쩌면 류현진(36,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화풀이를 할 수 있다.
슈어저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6피안타(3피홈런) 4탈삼진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6패(12승)를 떠안았다. 평균자책점 3.91.
슈어저./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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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어저는 뉴욕 메츠와 체결한 3년 1억3000만달러(약 1736억원) 계약의 절반만 소화하고 텍사스로 옮겼다. 이날 부진했으나 텍사스 이적 후 7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괜찮다. 단, 벌랜더와의 세기의 맞대결서 패배한 건 어쨌든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는다.
슈어저로선 세 방의 피홈런이 아쉽다. 1회부터 요르단 알바레즈에게 94마일 포심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중월 투런포를 맞았다. 2회에는 마이클 브렌틀리에게 76.9마일(약 124km) 커브를 던졌으나 역시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솔로포를 허용했다. 3회에는 알바레즈와 카일 터커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더니 호세 어브레유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다 좌중월 그랜드슬램을 내줬다. 더 이상 버틸 수 없었다.
슈어저는 올 시즌에만 28개의 피홈런을 기록 중이다. 13개를 허용한 작년의 두 배 이상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이 3.91까지 오른 이유다. 확실히 예년보다 날카롭지 않다는 게 드러나는 대목이다. 슈어저는 스케줄상 1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등판이 유력하다. 류현진과의 맞대결서 칼을 갈고 나올 전망이다.
류현진도 이날 오클랜드전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시즌 2패를 안았다. 슈어저도 류현진도 13일 맞대결은 피할 수 없는 외나무다리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 팀이 와일드카드 마지막 한 장을 놓고 다투는 중이기도 하다.
한편,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1위 벌랜더는 노익장을 과시했다. 7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시즌 11승(7패)을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3.23. 아울러 개인통산 255승째를 마크했다. 현역 최다승 2위 잭 그레인키(40, 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올 시즌 1승14패 평균자책점 5.34로 크게 부진하면서 224승에 묶인 것과 대조된다.
벌랜더는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8666만달러(약 1157억원)에 메츠와 계약한 뒤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맞춰 휴스턴으로 복귀했다. 이적 후 7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좋은 행보다. 만 40세지만 여전히 90마일대 중반의 빠른 공을 구사하며 타자들을 힘으로 누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