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유니폼 입었는데 "이적 취소"…선수는 충격, 투헬도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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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3 09:27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포르투갈 국가대표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시장이 닫히기 직전 무산됐다.
2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 6500만 유로에 팔리냐를 영입하기로 이적시장 마감일에 풀럼과 합의했다.
팔리냐는 곧장 바이에른 뮌헨 입단 메디컬테스트를 받기 위해 뮌헨으로 향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팔리냐를 대신할 선수를 영입하는 것이 풀럼이 팔리냐를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내기 위한 또 다른 조건이었다.
풀럼은 부랴부랴 미드필더 시장을 탐색했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토트넘 홋스퍼)를 비롯해 스콧 맥토미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키어넌 듀스버리홀(레스터시티) 등을 대체 선수로 낙점하고 협상을 벌였지만 모두 실패했다.
풀럼이 협상에 실패하는 사이 독일 이적시장이 닫혔고, 이에 따라 팔리냐는 다시 잉글랜드로 돌아왔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팔리냐는 어제 일어난 일에 충격을 받았다"며 "팔리냐는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할 것이라고 확신했다. 유니폼을 입고 미디어와 만났으며 계약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풀럼은 다양한 선수(포파나, 호이이베르, 맥토미니)를 영입하려고 시도했지만 6시까지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팔리냐는 충격에 빠졌고 토마스 투헬 감독도 불만족스러워하고 있다"며 "투헬 감독은 오랫동안 수비형 미드필더를 고집했지만 구단은 이적시장 마감일에야 움직였다"고 꼬집었다.
풀럼은 2일 맨체스터에서 맨체스터시티와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팔리냐는 하루 동안 뮌헨과 런던을 오갔고, 이적 시장 마감일에 이적이 취소되는 충격을 겪었기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팔리냐에겐 야속하게도 소속팀 풀럼 입장에선 이적 취소가 호재다. 풀럼은 주포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를 사우디아라비아 알힐랄에 빼앗기듯 떠나보냈다. 중원 핵심인 팔리냐마저 잃었다면 대체 선수를 영입하더라도 전력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게다가 팔리냐는 2027년까지 계약되어 있어 풀럼으로선 판매가 급하지 않다.
반면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시장 마감일에 중앙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를 리버풀로 떠나보냈으나, 대체로 데려오려했던 팔리냐 영입에 실패하면서 선수단 내 중앙 미드필더 한 자리가 빠진 채 전반기를 치르게 됐다.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기 위해선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까지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