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사님'의 빈자리와 1,621일 만의 청문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오늘(26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청원과 관련한 2차 국회 청문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등을 집중 심리했다. 지난 2020년 2월 17일 뉴스타파가 주가 조작 사건에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정황을 첫 보도한 지 1,621일만이다.
그러나 김건희 여사를 비롯한 상당수 증인들은 사유서도 내지 않고 무단으로 불출석했고, “불법 청문회”라며 청문회 자체를 반대했던 여당 의원들은 대통령 부부를 옹호하기에 급급했다.
김건희 여사 포함 증인 18명 불출석
국회 법사위가 이날 출석을 요구한 증인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사건, 채 해병 사망 사건 등의 핵심관계자 24명이었다. 그러나 출석한 증인은 모두 6명에 그쳤다. 무려 143만 명의 국민이 앞서 언급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윤 대통령을 탄핵해 달라며 제출한 청원의 심사를 위해 마련된 자리였지만, 절반이 훌쩍 넘는 이들이 불참한 것이다.
특히 윤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 씨 등 국회에 나오지 않은 상당수 증인은 불출석 사유서조차 제출하지 않았다. 토요일이었던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대통령 경호처 별관으로 검사들을 불러 피의자 조사를 받아 ‘황제 조사’ 논란을 부른 김건희 여사 역시 사유서를 제출하지 않고 무단 불출석했다.
여당 의원들의 대통령 부부 옹호와 황당한 질의
지난주 열린 탄핵 청원 관련 1차 청문회를 막기 위해 법사위 회의장 앞에서 몸싸움을 벌였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도 “불법 청문회”라며 청문회의 절차적 정당성을 문제 삼으면서도, 본인의 발언 기회가 오면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관계자들을 적극 옹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