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레알 마드리드의 '보스'가 된 20세…시즌 초반부터 역대급 페이스
주드 벨링엄이 엄청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
벨링엄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떠나 레알에 입단했다. 어린 시절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고, 도르트문트에서 재능을 폭발시킨 벨링엄은 지난해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후 많은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다수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벨링엄에게 접근했지만, 벨링엄은 레알을 선택했다.
벨링엄의 재능은 확실했지만,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레알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곳으로, 벨링엄 역시 레알에서 주전 자리를 꿰차기 위해서는 경쟁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벨링엄은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뛰며 익숙하지 않은 무대에 적응해야 했다. 20세의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그 부담감의 크기가 크다는 걱정이었다.
이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벨링엄은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개막 이후 4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레알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맹활약에 힘입어 라리가 데뷔 한 달 만에 이달의 선수에 선정됐다. 벨링엄의 센세이셔널한 등장에 선수들에게 기준이 높은 레알 팬들도 순식간에 벨링엄에게 매료될 수밖에 없었다.
레알의 '보스'라는 별명도 붙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벨링엄은 이미 레알에서 보스라는 뜻의 'el jefe'로 불리고 있다. 그가 레알에 미친 영향력은 특별하다"라며 벨링엄의 활약을 조명했다.
벨링엄의 활약에 레알의 레전드인 지네딘 지단이 떠오른다는 평가도 있었다. 벨링엄은 레알에 입단한 이후 과거 지단이 착용했던 등번호 5번을 선택했다. 5번을 달고 2선에서 공격을 이끄는 모습은 지단을 연상케 하기에 충분했다.
'텔레그래프'는 "벨링엄은 지단이 2002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상대로 발리슛을 성공시켰을 때 태어나지도 않았다. 그는 자라면서 지단의 유튜브 영상을 보며 연구했고, 그의 플레이를 따라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벨링엄은 새로운 갈락티코를 주도하고 있다. 벨링엄은 동세대 최고의 미드필더들인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라며 벨링엄이 레알이 구축하려는 새로운 갈락티코의 중심이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