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석 속한 헨트, UECL 본선 진출!...조규성-이한범의 미트윌란 승부차기 끝에 탈락
홍현석의 KAA헨트는 플레이오프를 통과하며 본선 무대를 밟게 됐지만, 조규성과 이한범이 속한 미트윌란은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헨트는 1일 오전 2시(이하 한국시간) 그리스 키프로스에 위치한 GSP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아포엘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헨트는 1차전 2-0 승리를 더해 합산 스코어 4-1로 아포엘을 제압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 본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홍현석은 선발 출전했다. 이날 헨트는 5-3-2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홍현석은 3명의 미드필더 가운데 우측을 담당했다.
경기는 홈팀 아포엘이 주도했다. 아포엘은 좌우 측면 윙포워드와 최전방에 위치한 빌리타이아가 끊임없이 헨트의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슈팅은 대부분 벗어나거나 골키퍼가 막기 쉬운 코스로 향했다.
초반 공세를 막아낸 헨트가 반격하며 먼저 웃었다. 전반 28분 좌측면에서 브라운이 올린 크로스를 문전에서 사무아즈가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부심은 깃발을 들어 오프 사이드를 선언했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실과의 소통 이후 득점을 인정했다.
전반을 1-0으로 마무리한 헨트가 후반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34분 간델만이 찔러준 킬러 패스를 타수달리가 마무리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헨트는 후반 종료 직전 한 골을 내줬지만 2-1로 승리하며 합산 스코어 4-1로 본선행을 확정했다.
이날 77분간 맹활약한 홍현석은 후반 32분 교체 아웃됐다. 우측 미드필더로 나섰던 홍현석은 계속해서 공 주변에 위치하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일부 장면에서 홍현석이 비어 있었지만, 동료들은 그대로 슈팅을 날리며 오히려 더욱 좋은 기회를 날리기도 했다. 홍현석 역시 아쉬움을 표현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비록 홍현석이 공격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했지만, 헨트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컨퍼런스리그(UECL)에 나서게 됐다. 지난 시즌 헨트는 조 2위로 16강에 올라 카라바흐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패하며 여정을 종료한 바 있다.
반면 조규성과 이한범이 뛰는 미트윌란은 폴란드 바르샤바에 위치한 펩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레기아 바르샤바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미트윌란은 1차전 3-3, 2차전 1-1 총 스코어 4-4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양 팀은 6번째 키커에서 승부가 갈리며 미트윌란은 5-6으로 탈락의 고배를 마시게 됐다.
조규성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조규성은 지난 21일 브뢴비와의 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위를 만지며 교체 아웃됐다. 다행히 빠르게 회복한 조규성은 이날 선발로 나서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반면 지난 28일 팀에 합류한 이한범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부상의 여파는 전혀 없었다. 조규성은 경기 내내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상대 수비를 괴롭혔고, 경합에서도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동료들과 함께 득점을 노렸다. 부상 복귀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조규성은 120분을 모두 소화할 정도로 완벽하게 회복한 모습이었다.
미트윌란의 공격 선봉장다웠다. 이날 조규성에게 많은 슈팅 기회가 오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있을 때 지체없는 슈팅으로 레기아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2분 후방에서 한 번에 넘어온 패스를 조규성이 가슴으로 잡아낸 뒤 곧바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외면했다. 조규성도 크게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41분 조규성이 중원에서 공을 잡아낸 뒤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려 득점을 노렸지만 골키퍼 손을 뻗어 가까스로 막아냈다.
경기는 레기아가 먼저 앞서 나갔다. 후반 8분 페크하르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미트윌란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26분 파울루의 동점골이 나오며 1-1의 상황이 됐다. 양 팀은 90분 동안 승부를 보지 못했고, 연장까지 치렀지만 추가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승부차기로 승부를 가렸다. 레기아의 선축으로 시작했다. 첫 번째 키커로 슬리시가 나서 가볍게 성공했다. 미트윌란의 첫 번째 키커는 조규성이었다. 조규성은 특유의 페널티킥을 차는 모션을 취하며 슈팅했고, 골키퍼를 완벽하게 속이며 득점에 성공했다. 양 팀 모두 2~5번 키커까지 성공했지만 6번째 키커에서 미트윌란이 실축하며 결국 미트윌란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UECL) 여정을 다음으로 기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