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공백 과소평가" → 日 국대에 무너진 나폴리, 3경기 만에 무패 행진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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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4 09:25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공백을 너무 만만히 봤다.
나폴리는 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라운드에서 라치오에 1-2로 졌다.
나폴리는 전반 30분 루이스 알베르토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2분 뒤, 피오르트 지엘린스키가 빠른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지만, 후반 7분 카마다 다이치에게 결승 골을 내줬다.
충격의 패배였다. 세리에A 디펜딩 챔피언 나폴리는 지난 시즌 초반 무패 행진을 달렸다.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수비진은 단단했다. 빅터 오시멘과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끄는 공격진은 파괴력이 넘쳤다. 덕분에 지난 시즌 나폴리의 리그 첫 패배는 1월에 열린 인터밀란전에서 나왔다. 압도적인 초반 흐름으로 결국 33년 만의 우승에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 시즌 첫 패배는 3라운드에 나왔다. 지난 시즌에 비해 너무나 이른 패배다. 또한 라치오는 이번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리그 2연패에 빠져 있던 팀이었다. 나폴리에 있어 이번 패배는 너무나 뼈아프다.
나폴리는 올여름 공격진에 큰 출혈이 없었다. 오시멘과 크바라츠헬리아 등 주축들을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이르빙 로사노가 빠져나갔지만, 그 자리를 예스퍼 린스트룀으로 메웠다. 그리고 지난 시즌 임대 신분을 쏠쏠한 활약을 펼친 지오바니 시메오네와 자코모 라스파도리를 완전 영입했다.
하지만 수비 보강이 아쉬웠다. 김민재의 대체자로 나탕 데 소우자를 낙점했지만, 아직 이번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3경기 내내 벤치에 머물렀다. 이탈리아 매체 '일 나폴리스타'도 이 문제를 지적했다. 매체는 "나폴리가 김민재의 공백을 과소평가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기존 수비수인 주앙 제주스와 아미르 라흐마니는 김민재에 비해 발이 빠르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라치오전에 선발 출전한 두 선수는 상대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결국 김민재의 공백을 확실히 메우지 못한 나폴리는 이번 시즌 첫 위기를 빠르게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