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한국 꺾은 인도 배구 감독…"승리 자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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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한국 꺾은 인도 배구 감독…"승리 자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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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배구, 풀세트 끝 충격패
2012년 AVC컵 이후 11년 만 패배
본문 이미지[항저우(중국)=뉴시스] 고승민 기자 =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배구 조별리그 C조 1차전 대한민국 대 인도 경기, 세트스코어 2대3으로 인도에 패한 한국 선수들이 인도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9.20. [email protected]

[항저우=뉴시스]김주희 기자 = 인도 남자배구 대표팀이 11년 만에 한국을 꺾고 사기를 올렸다.

한국은 20일 중국 항저우 린핑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C조 조별리그 1세트에서 인도에 세트 스코어 2-3(27-25 27-29 22-25 25-20 15-17)으로 졌다.

한국 배구가 인도에 패한 건 2012년 베트남에서 벌어진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이후 11년 만이다.

세계랭킹 27위의 한국은 73위의 인도를 한 수 아래로 여겼지만, 승부에 돌입하자 더 힘을 낸 쪽은 인도였다.

첫판부터 인도에 덜미를 잡힌 한국은 충격패 속에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반면 한국을 잡아낸 인도는 기세를 더 올랐다. 앞서 캄보디아를 꺾었던 인도는 한국까지 잡아내며 C조 1위(2승)를 확정했다.

마이인포에 따르면 사카르 자이디프 인도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한국을 이길 수 있다는 자신이 있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 그리고 오늘 우리가 정말 이겼다. 우리 팀이 정말 좋았기 때문"이라며 기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토너먼트에도 자신이 있다. 선수들은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이고, 도전이 있는 곳에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1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인도는 D조 2위(대만-몽골전 승자)와 12강에서 만난다.

"우리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고, 조별리그 1위 팀"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친 자이디프 감독은 "인도 배구의 좋은 날은 분명히 우리 앞에 있다"고 말했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던 인도는 이번 대회에서 4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자이디프 감독은 "우리는 노력을 믿는다. 그것이 정답이다. 메달은 부차적인 문제이고, 스포츠가 그것을 말해 줄 것"이라고 보탰다.

한편 인도에 무릎을 꿇은 한국은 21일 오후 3시30분 캄보디아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여기서 승리해야 C조 2위로 12강 티켓을 얻는다.

12강에 진출할 경우 D조 1위 파키스탄(2승)과 겨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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