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억' 토트넘 신입생의 최애픽 3명은? "매디슨, 비수마 그리고 SON"
'신입생' 브레넌 존슨(22, 토트넘 홋스퍼)이 주장 손흥민(31)과 호흡을 기대했다.
존슨은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에 공식 합류했다. 이적료는 4750만 파운드(약 796억 원)로 토트넘 역사상 역대 3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계약 기간도 6년으로 길다. 이제 존슨은 10대 시절부터 몸담았던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토트넘에서 22번을 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존슨은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2선 공격수와 최전방 공격수 등 공격진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최대 장점은 빠른 속도다. 그는 올 시즌 순간 속도 36.70km/h를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에서 두 번째로 가장 빠른 선수에 이름을 올릴 정도다.
이제 존슨은 토트넘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그는 데얀 쿨루셉스키나 마노르 솔로몬을 대신해 좌우 윙어로 나설 수도 있고, 원톱 공격수로 나서며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의 빈자리를 메울 수도 있다. 직선적인 드리블과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자랑하는 그는 손흥민과도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존슨은 또 한 명의 기대되는 젊은 선수다. 그는 최전방에서 정말로 위협적이며 우리의 기존 선수들과는 다르다. 그는 젊고 야망 있다"라며 "존슨은 우리 팀에 정말 잘 어울릴 것이다. 그는 야심 차고 갈망을 지니고 있으며 다음 레벨로 올라가길 원한다. 그가 가진 기술적, 신체적 능력은 팀에 정말 딱일 것"이라고 기뻐했다.
토트넘은 5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존슨의 이적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그가 메디컬 테스트를 받는 모습부터 공식 미디어 사진을 찍는 모습, 가족들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는 모습 등이 담겼다. 그는 라커룸을 방문해 제임스 매디슨과 손흥민 자리 사이에 자기 유니폼을 걸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존슨은 토트넘 스토어를 찾아 팬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는 토트넘에서 어떤 선수와 함께 뛰기를 기대하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존슨은 "오, 어려운 질문이다"라며 미소를 지은 뒤 "솔직히 경기를 보면서, 많은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분명히 모든 공격진 선수들, 솔직히 말해 팀 전체다. 기다릴 수가 없다"라고 모범 답안을 내놨다.
그러면서도 존슨은 세 명의 이름을 꺼냈다. 먼저 부주장 매디슨과 중앙 미드필더 비수마가 언급됐다. 존슨은 "내 생각엔 매디슨이다. 그의 플레이와 넣었던 골들을 봤다. 그리고 비수마도"라고 말했다.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도 빠지지 않았다. 존슨은 마지막으로 "분명히 손흥민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그들 모두와 빨리 함께 뛰고 싶다. 너무 좋다"라며 답을 마무리했다.
현재 토트넘의 핵심 선수들을 쏙쏙 뽑은 대답이었다. 올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매디슨은 케인의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았고, 부주장까지 달았다. 그는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비수마도 지난 시즌과 달리 핵심 자원으로 발돋움했다. 그는 뛰어난 탈압박 능력과 전진 능력 그리고 수비력까지 뽐내며 토트넘 중원에 없어선 안 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라인을 높이 올리고 강력한 전방 압박을 펼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상 비수마처럼 많은 활동량으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줄 선수는 필수다.
손흥민은 말할 것도 없다.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는 물론이고 중앙 공격수로도 뛰며 토트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보다 더 공격적인 역할을 맡은 데다가 뛰어난 패스 실력까지 뽐내며 '축구 도사'로 변신했다. 번리전에서는 히샬리송 대신 원톱으로 나서서 해트트릭을 터트리기도 했다. 존슨이 손흥민과 호흡을 기대하는 것도 당연하다.
한편 존슨은 라커룸에서도 매디슨과 손흥민 옆에 자리를 잡았다. 영상 초반 그의 22번 유니폼은 에릭 다이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 사이에 걸려있었다.
하지만 화면이 전환되더니 존슨은 자기 유니폼을 매디슨의 10번 유니폼과 손흥민의 8번 유니폼 사이에 걸어놓은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는 '좌 매디슨-우 손흥민' 조합 앞에서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MADDISON과 JOHNSON 그리고 SON이 나란히 있는 '3 SON' 트리오의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