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솔깃한 제안…'케인 바이백', 뮌헨 승부수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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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5 09:27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29) 영입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마음을 돌리기 위해 '바이백 조항'을 활용하는 방안까지 논의됐다.
이탈리아 지안루카 디마르지오는 24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 영입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며 "케인 판매를 꺼리는 레비 회장을 만족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향후 2~3년 후 발동할 수 있는 바이백 조항을 포함할 가능성이 건론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 대체 선수로 케인을 낙점한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다시 케인을 영입하겠다며 토트넘에 접근했다. 1년 전엔 토트넘이 과도한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뜻을 접었지만, 이번 여름엔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만료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영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주 케인을 영입하겠다며 토트넘에 두 차례 이적 제안을 했다가 거절당했다.
바이에른 뮌헨 단장들이 레비 회장을 만난 자리에서 7000만 유로와 8000만 유로를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레비 회장은 최소 1억 유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년 전과 다르게 케인 영입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자세다. 독일 빌트는 23일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료 1억 유로에 육박하는 세 번째 이적 제안을 토트넘에 보낼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1년 뒤 케인을 자유계약으로 놓칠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연봉과 은퇴 후 경력 보장 등으로 케인과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지만, 케인이 우승 갈증을 강력하게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시즌 우승 가능성이 크지 않고 유럽 대항전 출전권마저 없기 때문에 재계약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바라보고 있다.
지안루카 디마르지오 보도에서 언급된 바이백은 바이에른 뮌헨이 이적료 외에도 레비 회장을 설득하기 위한 새로운 장치다. 바이백으로 토트넘은 케인과 재결합을 계획할 수 있으며,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득점 신기록 도전 가능성을 남기는 동시에 토트넘에서 은퇴까지 상상할 수 있다.
이와 별개로 이미 토트넘은 완강했던 1년 전과 달리 케인을 팔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영국 텔레그레프는 "레비 회장이 올여름 케인과 재계약을 하지 못한다면 케인을 팔아야 한다고 말했다. 토트넘 조 루이스 회장도 레비 회장에게 같은 상황이라면 매각을 지시했다"고 24일 알렸다.
다만 이적시장에서 최대한 이득을 이끌어내려는 레비 회장의 특성상 케인 이적 사가는 이적시장 막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토트넘은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이상 레알마드리드), 크리스티안 에릭센(인테르밀란) 등이 팀을 떠날 때도 협상 테이블을 펼쳤다 접었다를 반복한 바 있다.
토트넘은 23일 태국 방콕에서 레스터시티와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경기가 폭우 등 악천후로 취소됐다.
토트넘은 장소를 싱가포르로 옮겨 오는 26일 라이언시티(싱가포르)와 경기에 나선다.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하고 런던으로 돌아온 뒤 다음 달 6일 홈구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경기한다. 이어 3일 뒤 스페인 에스타디 올림픽 류이스 쿰파니스에서 바르셀로나와 경기를 끝으로 프리시즌을 마무리하고 13일 브렌트포드와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