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유럽 ‘최고의 악동’의 혹평 “나폴리는 KIM 대체자 안 구하고 뭐 했어?”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한때 유럽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은 동시에 악동으로 이름을 날린 안토니오 카사노가 나폴리를 향해 혹평했다.
카사노는 과거 판타지스타 계보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받았다. 실제로 AS 로마, 레알 마드리드, AC 밀란, 인터 밀란 등 유럽 빅클럽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선수라고 생각하기 힘든 자기 관리와 불성실한 태도가 발목을 잡았다. 심지어 선수 생활 끝 무렵에도 현역과 은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며 관계자들을 곤경에 빠뜨렸다.
이탈리아 ‘칼치오 나폴리 24’는 카사노의 의견을 전달했다. 카사노는 “현재 나폴리 감독 가르시아와 전 감독 스팔레티는 정반대다. 나폴리가 스팔레티를 대신해 안토니오 콘테를 선임했다면 나는 1위 후보로 나폴리를 고려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유는 명확했다. 그는 “나는 콘테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는 육체적으로 많이 일하는 효과적인 감독이다. 가르시아는 모든 존경심을 갖는다. 나폴리는 부드럽고 느슨해졌다”라고 평가했다.
카사노는 김민재에 대한 이야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특유의 수비력을 바탕으로 33년 만에 나폴리의 세리에 A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이 끝난 뒤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 상을 받았다. 세리에 A 올해의 팀으로 꼽히기도 했다.
나폴리에서 활약을 인정받아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다. 외신도 그를 높게 평가했다. ‘골닷컴’은 김민재를 발롱도르 파워랭킹 20위에 선정했다. 매체는 ‘김민재는 2022년 여름 최고의 계약 중 하나였다. 나폴리가 세리에 우승을 고통스럽게 기다렸다. 김민재는 이 기다림을 끝내는 것을 도왔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어서 ‘나폴리의 공격수들이 대부분 칭찬받았지만 김민재의 영향력은 과소평가 받을 수 없다. 완벽한 현대 수비수, 그의 기술과 육체의 조화는 나폴리의 우승을 위해 제공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여러 빅클럽의 타깃이 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으로 향했다. 그런데 나폴리는 제대로 된 대체자를 구하지 않았다. 새로 영입된 수비수는 브라질 출신의 나탄이다. 나탄은 브라질 각급 연령별 대표를 거친 적이 없어서 이적료가 저렴했다. 물론 무명에 가까운 선수라 나폴리 입장에서 약간의 도박이었다.
카사노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영입에 5,000만 유로(한화 약 720억 원)를 사용했다. 나폴리는 검증되지 않은 나탄을 영입하기 위해 3개월을 기다렸다. 김민재는 유럽에서 최고의 중앙 수비수 중 하나다”라고 이야기했다.
카사노가 나폴리 회장 데라우렌티스의 이적 정책을 비판했다. 카사노는 “데라우렌티스 회장은 좋지 않게 일했다. 3개월 동안 이렇다 할 영입이 없었다. 그 대가를 치를 것이다. 주앙 헤수스는 제 몫을 하지만 선발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라흐마니는 훌륭한 수비수였으나 스팔레티 감독 덕분에 그가 최고가 됐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