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 보내도 답 없다” ‘캡틴’ 손흥민도 손준호 걱정
손흥민(토트넘)이 중국 공안에 붙잡혀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손준호(산둥 타이산)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국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은 19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 나섰다.
손흥민은 이날 손준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사실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말문을 열었다. 손흥민과 손준호는 1992년생 동갑내기 친구 사이다.
그는 “저는 준호랑 엄청 가까운 사이고, 어릴 때부터 같이 호흡을 맞췄던 친구”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어떤 사태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며 “그 전까지도 사실 연락을 자주 하고 지냈었는데, 갑자기 그런 일을 지내다 보니 문자를 보내도 답이 없다”고 했다. 이어 “결국 더 걱정하게 되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는 것 같다”며 “준호와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 밖에 방법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 빨리 준호가 좋은 결과를 얻고 다시 팀으로 돌아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도 “준호와 그의 가족을 위해 기도한다. 최대한 빨리 사태가 마무리되고, 결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앞서 A매치 2연전 명단에 손준호를 포함하며 지지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중국 공안은 지난 12일 손준호를 연행했다. 공안은 형사 구류(임시 구속) 상태로 조사를 진행하다가 지난 17일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손준호는 현재 구단 뇌물수수 관련 사건으로 조사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손준호 소속 팀인 산둥 타이산 홈페이지에서는 그의 프로필과 사진이 삭제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