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하게 김민재 혹평 내리던 분이 왜? "나폴리, 김민재가 떠난 이후로 약해졌네
[스포탈코리아] 남정훈 기자= 캄파니아주 기자 협회장 프란체스코 마롤다가 김민재를 처음으로 옹호했다.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나폴리’는 16일(한국 시각) 마롤다의 말을 빌려 "오시멘은 현재 상대 수비수들에게 너무 많이 고립되어 있으며 나폴리에게는 몇 가지 문제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그들은 이전과 동일하지만 수비진에 김민재가 없다. 현재의 나폴리는 약해졌다."라고 보도했다.
마롤다는 꾸준하게 김민재에게 혹평을 내린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의 어록에는 "김민재는 나를 납득시키지 못했다. 그는 상대 공격수를 놓친다.", "나폴리에서 대체 불가능한 선수 세 명 알려줄게 일단 김민재는 아니야", "김민재는 8번의 심각한 실수를 했다. 그리고 그의 경기력이 특출나다는 것에 동의 못한다." 등등 수없이 많은 말을 했다.
하지만 이제 김민재가 나폴리를 떠나자 그가 스탠스를 바꿨다. 그는 나폴리 수비의 핵심 김민재가 빠지자 나폴리의 수비가 무너지는 것을 봤고 그도 김민재를 그리워하고 있다.
김민재는 대한민국이 자랑하는 월드클래스 수비수다. 전북현대모터스-페네르바체-나폴리를 거쳐 5000만 유로(한화 약 711억 원)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1년마다 상위 레벨의 팀으로 이적하며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2022/2023 시즌을 위해 나폴리에 이적했던 그는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며 마라도나 이후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가 팀을 97년 역사 첫 8강 진출을 이뤄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그는 프리시즌 주전으로 뛰며 투헬 감독의 신뢰를 보여줬다. 아직 컨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한 김민재는 AS모나코와의 경기에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보여주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할뻔 했지만 그 이외의 장면에서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김민재의 진가를 보여줬다.
김민재는 분데스리가 1라운드와 2, 3라운드 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짝을 이룬 그는 2라운드에서는 패스 미스가 있었지만 우리가 알던 김민재의 모습을 보여주며 투헬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김민재는 이번 16일(한국 시각)에 펼쳐진 리그 우승 라이벌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도 선발 풀타임 출장해 통계 매체 소파스코어 기준 평점 7.4점으로 수비진 중 1위를 거뒀고 91%의 패스 성공률, 33%의 롱패스 성공률, 걷어내기 2회, 가로채기 1회, 리커버리 6회를 기록했다.
나폴리는 3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에서 펼쳐진 2023/24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치오에 1-2로 졌다.
이탈리아의 해설자이자 축구 기자인 지안카를로 파도반은 “김민재가 있었다면, 나폴리는 라치오에 지지 않았을 것이다. 주앙 제수스는 한물간 선수고 그에게 또다시 시즌을 치르게 하는 건 심각한 판단미스였다. 나폴리 회장은 때때로 본인이 너무 똑똑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김민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나폴리는 김민재를 제외하고는 작년과 동일한 팀이다. 많은 사람들이 흐비차와 오시멘을 지키는 것을 핵심으로 두고 실제로 지켰다. 프랑크푸르트에서 린스트룀을 영입하며 오히려 공격은 더욱 강화시켰다. 하지만 김민재가 빠진 자리는 상상 이상으로 컸다.
김민재를 그리워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탈리아 매체 ‘일나폴리스타’는 3일(한국 시각) ‘수비진에서 나폴리는 김민재 없이 강제적으로 라인을 낮춰서 경기를 해야만한다. 라흐마니와 제주스 둘 다 번개처럼 빠른 선수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김민재가 결장한 상태에서 레앙이 챔스에서 보여줬었던 모습을 여전히 나폴리 사람들은 각인하고 있다. 나폴리는 더 이상 라인을 높여서 경기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지난 시즌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