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지옥' 메시 루머로 계속 폄하…오죽하면 옛 동료가 "사실 아냐"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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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2 09:34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나와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지옥처럼 살았다."
네이마르 주니오르(알 힐랄)는 이달 초 파리 생제르맹에서 생활을 지옥으로 정의했다. 자신뿐만 아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도 당했던 삶이다.
메시를 향한 파리 생제르맹의 공세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오죽하면 현재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비티냐가 나서서 루머를 부인하고 있다. 프랑스 언론은 연일 비티냐가 지난 시즌 메시로부터 "넌 수준 미달이야"라고 비난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비티냐는 21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가 메시에게 모욕을 당했다는 레퀴프의 보도는 가짜 뉴스"라며 "보통 언론에 반응하지 않는데 이번에는 말해야겠다. 그 소문은 완전히 거짓"이라고 했다.
비티냐는 자신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동시에 여전히 메시를 물고 뜯으려는 파리 생제르맹의 언론 플레이에 혀를 내둘렀다. 네이마르가 "메시에게 지옥 같았던 파리 생제르맹"이라는 말이 아직도 맞아떨어지는 상황이다.
네이마르는 브라질 매체 '글로부 에스포르테'를 통해 "지난해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을 우승하는 걸 보며 매우 기뻤다. 그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천국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축구 관점에서 그가 월드컵을 우승한 건 참 공정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메시가 대표팀에서 일궈낸 업적을 자신의 일처럼 반겼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 생활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네이마르는 "메시를 보며 슬픈 관점이 드는 건 동전의 양면과 같은 삶을 살았기 때문"이라며 "메시는 매일 훈련하고 싸우는 선수인데 만약 지기라도 하면 부당하게 비난을 받기도 한다. 특히 파리 생제르맹을 떠날 때는 받아서는 안 될 대우까지 받았다"라고 열을 냈다.
그러면서 "메시와 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다"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네이마르는 "우리는 챔피언이 되고 역사를 만들기 위해 파리 생제르맹에 모였다. 불행히도 성공하지 못했다"라고 지옥으로 변한 배경을 밝혔다.
네이마르 말처럼 파리 생제르맹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르는 게 숙원이다.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퍼부어 네이마르, 메시, 킬리안 음바페 등을 영입했다. 그 앞선 세대에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에딘손 카바니, 티아구 실바 등 엄청난 이름들이 거쳐갔지만 번번이 유럽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네이마르와 메시도 분전했다. 네이마르는 173경기에서 118골을 터뜨렸고, 메시도 두 시즌 동안 32골 35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트로피가 없는 성과로는 팬들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시즌 막바지 파리 생제르맹의 팬들은 네이마르와 메시에게 "팀을 떠나라"라고 집앞을 찾아가 시위를 할 정도로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래선지 네이마르와 메시 모두 올여름 파리 생제르맹을 떠났고 저마다 좋은 소리를 하지 않고 있다. 메시도 앞서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은 생각하지 않았던 일"이라고 원하던 입단이 아니었음을 털어놨었다.
메시는 한동안 원치 않았던 곳에서 볼을 찼다. 2년 전 바르셀로나의 재정 악화로 재계약이 물건너가면서 파리 생제르맹과 계약했다. 이와 관련해 메시는 "파리 생제르맹으로 가는 건 계획하지도, 원하지도 않았던 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파리 생제르맹과 결별한 메시는 마이애미에서 행복 축구를 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에 데뷔해 연일 화제를 몰고 다닌다. 지난 7월 마이애미에 입단한 메시는 첫 11경기에서 11골 5도움을 올렸다. 그 기간 북중미 리그스컵 MVP와 득점왕 활약을 앞세워 마이애미에 우승컵을 안겼다.
밝아진 표정의 메시를 본 아르헨티나 대표팀 동료 엔소 페르난데스(첼시)는 "확실히 파리 생제르맹에 있을 때보다 행복해 보인다. 그게 가장 중요하다. 미국에서 뛰더라도 메시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라고 옆에서 지켜본 느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