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년 만에 최악의 스타트…"턴하흐 잘리고 싶어? 그 선수 왜 계속 선발?" 팬들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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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년 만에 최악의 스타트…"턴하흐 잘리고 싶어? 그 선수 왜 계속 선발?" 팬들은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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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에릭 턴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4년 만에 최악의 모습으로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달 30일(한국시간) 맨유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에서 0-1로 석패했다. 맨유 안방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렸지만 맨유를 응원하는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들리는 것은 야유뿐이었다.

턴 하흐 감독은 경기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팬들의 야유에 대해 "이해한다. 홈 경기여서 우리가 이겼어야 했다"며 "프리미어리그 경기는 하나같이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해야하고 최고만을 바라는 팬들을 이해한다"고 전했다. 또한 턴 하흐는 "좋지 못한 시작이기 때문에 반드시 만회해야 한다. 더 잘해야하고 충분하지 못하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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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여론의 주요 비판이다.

34년만에 리그 7라운드 종료 이후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알렉스 퍼거슨 경이 부임 후 맞은 4번째 시즌인 1989/90 시즌에 맨유는 리그 개막 후 7경기동안 2승 1무 4패를 거두며 14위에 그쳤다.

퍼거슨의 맨유는 결국 리그 13위로 마무리 지으며 경질설이 대두되는 등 커리어 최악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리고 현재 2023/24 시즌 턴 하흐의 맨유는 7경기 3승 4패로 10위에 올라있다. 턴 하흐 경질설이 제기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또한 지난 2021/22시즌 이후 리그 홈 경기 연속 2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당시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 두 번의 라이벌 경기를 연속으로 치렀기 때문이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이끌던 맨유는 2021년 10월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리버풀을 맞아 0-5로 참패했다. 그리고 맨시티를 만나 0-2로 패했다.

반면 지금의 맨유는 다르다. 맨유는 지난 16일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과 가진 리그 5라운드 홈 경기에서 1-3 패배를 당하더니 30일 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0-1로 졌다. 브라이턴이 돌풍의 팀이라고는 하지만 2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상대팀이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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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 하흐 감독은 홈 경기 2연패를 기록했지만 "아직 결론이 난 것은 아니다"라며 "올드 트래퍼드는 견고한 요새다. 원정팀은 이곳(올드 트래퍼드)에서 아무 것도 얻어갈 수 없다"고 전했다. 턴 하흐 감독에겐 올드 트래퍼드는 여전히 맨유의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경기장으로 보이는 것이다. 이번 시즌 맨유는 홈에서 4경기 2승 2패를 거두고 있다.

턴 하흐 감독은 맨유의 윙어 마커스 래시퍼드의 미진한 활약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그는 "래시퍼드의 실력은 점차 올라올 것"이라며 "팀 차원에서 그를 도와야한다"고 발전의 여지를 짧게 남겼다. 래시퍼드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문전 앞 기회를 놓쳤고 지속적으로 드리블을 길게 끌며 맨유의 공격 기회를 무산시켰다. 턴 하흐 감독은 "날카롭게 다듬어야한다"며 "최종 패스가 좋지 못했다"며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턴 하흐 감독은 "운이 좋지 못해서 진 것이 아니다. 우리가 못했다"며 선수단의 실력이 빠른 시일 내에 향상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진 이유를 댈 순 있겠지만 핑계로 들릴 것 같아 말을 아끼겠다"며 패배 이유에 대한 생각을 밝히진 않았다.

맨유는 지난 24일 리그 6라운드 원정서 번리를 1-0으로 잡아내 반등의 여지를 보여줬다. 게다가 이어진 리그컵 3라운드 경기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홈에서 3-0으로 잡아내며 이어지는 프리미어리그 홈 맞대결에서도 좋은 결과를 예고했다. 하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맨유 선발 라인업은 지난 리그컵 경기와 크게 달라지진 않았지만, 왼쪽 윙어에 변경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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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경기 왼쪽 윙어 자리에는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선발로 출전해 1골을 기록하는 등 활약했다.

이번 경기에선 래시퍼드가 선발 출전했는데 공격에 큰 변화를 가져오지 못하다보니 해당 포지션이 이번 리그 경기를 패배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래시퍼드의 부진에이 깊어지자 맨유 팬들은 "턴 하흐가 경질되고 싶으면 매 경기 래시퍼드를 출전시켜라"고 성토할 정도다. "공격에서 도와주질 않는데 어떻게 라스무스 회이룬이 활약하겠나"면서 턴 하흐 감독 용병술에 비판의 화살을 겨냥했다.

맨유는 오는 4일 홈에서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라운드를 치른다. 튀르키예의 복병 갈라타사라이를 맞아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르는데 여기서 패한다면 그야말로 경질설이 더 크게 불거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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