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팬들이 사랑할 수밖에…"재계약? 쉬운 결정이었다"
마르틴 외데가르드의 뛰어난 인터뷰 스킬을 싫어할 아스널 팬은 없다.
아스널은 22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아스널의 주장인 외데가르드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계약 기간이 2년 남아 있던 외데가르드는 이번 재계약으로 2028년 6월까지 아스널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외데가르드는 아스널의 주장이자 핵심 미드필더다. 어린 시절 천재라는 이야기를 들으며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외데가르드는 기대에 비해 성장세가 느리다는 평가를 받아 레알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지만, 아스널에서 자신의 재능을 만개했다. 아스널에서는 높은 활동량과 창의적인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팀에 대한 애정도 엄청나다. 이는 재계약을 맺은 뒤 외데가르드의 발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외데가르드는 영국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재계약에 대해 "큰 일이 아니었다. 쉬운 결정이었다. 난 아스널에 오고 첫날부터 이곳에서 집과 같은 편안함을 느꼈다. 난 정착할 곳이 필요했고, 아스널에서 이런 특별한 느낌을 받았다"라며 재계약을 맺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은 우리가 프로젝트의 일부로 팀에 남길 원하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은 정말 특별하다. 선수들은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무엇을 원하는지, 클럽이 어떻게 발전하고 있는지, 현재 우리가 팬들과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 안다. 선수 입장에서 팀의 일부가 되려고 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모든 선수들은 팀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어하고, 클럽을 위해 뛰며 함께 우승을 차지하길 원한다. 난 우리가 점점 나아질 거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아스널 팬들 입장에서는 이보다 좋은 인터뷰는 없을 듯하다.
한편 아스널은 외데가르드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팀의 주축 선수들 대부분과 재계약을 체결하는 데에 성공했다. 아스널은 최근 부카요 사카,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와 계약을 연장했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카이 하베르츠, 데클런 라이스, 다비드 라야 등을 영입해 전력도 강화했다. 외데가르드의 말처럼 자신들이 구상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위해 나아가고 있는 아스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