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샬리송보다 심한 먹튀...'40경기 0골' FW, 1년 만에 '이적' 유력
[포포투=한유철]
샤를 데 케텔라에르의 아탈란타 이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AC 밀란은 지난해 여름 거금을 들여 선수 한 명을 영입했다. 주인공은 데 케텔라에르. 2021년 겨울부터 영입을 추진한 AC 밀란은 반 년이 넘는 구애 끝에 3550만 유로(약 504억 원)를 투자해 그를 데려오는 데 성공했다.
그만큼 출중한 재능이었다. 벨기에 출신으로 192cm의 큰 키에도 유려한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 저돌적인 드리블이 돋보인다.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이지만 센터 포워드와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공격적인 능력이 특출나다. 벨기에 내에선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받으며 제2의 케빈 더 브라위너라는 소리까지 들을 정도다.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벨기에 '명문' 클럽 브뤼헤 소속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했고 2021-22시즌 리그에서만 33경기 14골 7어시스트를 올렸다. 2020년 11월 벨기에 대표로도 모습을 드러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AC 밀란에서의 생활은 좋지 않았다. 기대를 한몸에 받은 터라 많은 출전 기회를 받았지만, 활약은 미미했다. 컵 대회 포함 40경기 동안 공격 포인트는 1어시스트에 그쳤다. 리그에선 무려 32경기에 나섰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최악의 득점력으로 비판을 받은 토트넘 훗스퍼의 히샬리송보다 더 심각한 성적이었다.
결국 한 시즌 만에 매각 대상이 됐다. 최악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그를 원하는 팀은 많았다. 영국 매체 '리버풀 에코'는 '피아네타 밀란'을 인용 "데 케텔라에르가 에버턴의 관심을 받고 있다. AC 밀란에서의 첫 번째 시즌은 기대에 전혀 미치지 못했다. 이에 임대 혹은 완전 이적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적료는 최소 3000만 유로(약 426억 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투토 메르카토웹' 등에서 활동한 안토니오 비티엘로는 지난 7월 자신의 SNS를 통해 "데 케텔라에르가 프랑스와 잉글랜드의 관심을 받고 있으며 여러 제안이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프랑스와 네덜란드, 독일에서도 러브콜을 보냈다. 이탈리아 매체 '가제타'에 따르면, 올림피크 마르세유와 라이프치히, PSV 아인트호벤 등이 데 케텔라에르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으며 마르세유가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현재로선, 아탈란타 이적이 가장 유력하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아탈란타는 AC 밀란과 데 케텔라에르 영입과 관련해 원칙적 합의를 이뤄냈다.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한 임대 거래다. 선수와의 합의는 아직 없다. 그는 다른 구단으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았다. 결정을 곧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