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날벼락’, 케인 토트넘 잔류 가능성↑…“2주 데드라인+1억 파운드 이하 NO”
해리 케인(30)이 토트넘에 남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비보’다.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다드는 1일(한국시간) “케인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시즌 시작을 위태롭게 하고 싶지 않으며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뮌헨과 토트넘의 협상 데드라인까지 나왔다. 매체는 “케인은 시즌 개막전 전인 2주 이내에 구단과 뮌헨이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면 올여름 토트넘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브렌트퍼드와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을 치른다. 케인은 이 경기 전에 토트넘과 뮌헨의 협상이 여전히 답보 상태면, 토트넘과 동행한다는 계획이다.
팀을 위해서다. 만약 케인의 이적이 일찍이 결정되면, 토트넘은 남은 기간 대체자를 구할 수 있다. 물론 새로운 선수가 팀에 적응하는 시간 등 변수가 여럿 있지만, 케인 이탈에 관한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반면 케인이 시즌이 시작된 후 뮌헨 이적을 확정하면, 토트넘은 전력 손실과 더불어 분위기가 처질 수밖에 없다. 케인은 이를 의식해 ‘2주’라는 시간을 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보도대로라면, 뮌헨에 주어진 시간은 열흘가량이다.
사실상 뮌헨 이적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볼 수도 있다. 토트넘이 케인 매각 협상에 적극적이지 않은 탓이다. 매체는 “토트넘은 케인에 대한 뮌헨과의 협상 시한 결정을 거부하고 있다”면서도 “뮌헨은 케인 영입을 점점 확신하고 있으며 8500만 파운드(1400억원)의 새로운 입찰을 할 준비를 마쳤다”고 했다.
하지만 토트넘에는 악명높은 협상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있다. 토트넘 주요 선수를 데려가려면 레비 회장이라는 큰 산을 넘어야 한다. 매체는 “레비 회장은 (케인의 이적료로) 1억 파운드(1647억원) 이하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아울러 토트넘이 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 휘하에서 발전한다면, 케인은 재계약을 고려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뮌헨은 영입을 자신하는 상황이다. 최근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와 마르코 네페 기술 이사가 전용기를 통해 런던으로 이동해 레비 회장과 면담했다. 이적료에서 이견을 보이며 협상이 결렬됐지만, 뮌헨이 케인 영입을 확신한다는 독일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4년 6월까지다. 만약 올 시즌 케인이 남는다면, 내년에는 FA로 이적할 수 있다. 이적료를 한 푼도 못 받을 가능성이 생기자, 토트넘이 케인 매각을 고려한 이유다. 하지만 현 상황만 두고 봤을 때 당장 케인의 거취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이적료에서 구단 간 이견이 있었던 만큼, 뮌헨이 제시 금액을 대폭 올려야 이른 시간 안에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