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승점+무패행진, 그러나 냉정…포스테코글루 "우리가 우승? 지금이 37라운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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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승점+무패행진, 그러나 냉정…포스테코글루 "우리가 우승? 지금이 37라운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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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역대급 시즌 초반 성적을 보여주고 있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은 냉정함을 유지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7일(한국시간) "포스테코글루는 토트넘의 무패행진에 연연하지 않았다"라면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꺾으면 승점 5점 차 1위가 될 기회가 있음에도 내년 5월까지 우승에 데해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근 포스테코글루의 인터뷰 내용을 조명했다.

지난 시즌 토트넘은 최근 10년간 가장 안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경질되고 크리스타안 스텔리니, 라이언 메이슨 등 2번의 감독 대행 체제를 거친 끝에 리그 8위로 시즌을 마쳤다.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고, 국내 컵 대회도 모두 탈락하며 또다시 무관에 그쳤다.

토트넘은 스코틀랜드 리그 명문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 감독으로 임명하며 변화를 꾀했다. 주포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시킨 대신 보강이 필요했던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영입하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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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행보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토트넘은 개막전에서 브렌트퍼드와 2-2로 비기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7승1무를 기록, 프리미어리그 단독 선두를 기록 중이다. 이 과정에서 빅6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 리버풀을 상대로 2승1무 무패를 거뒀다. 지금까지 빅6와의 맞대결에서 열세를 보이면서 우승경쟁에서 밀려났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기록도 새로 작성했다. 새 감독 부임 후 초반 9경기에서 승점 23점을 기록한 건 포스테코글루가 최초다. 과거 2008/09시즌 첼시에 소방수로 부임해 9경기 7승1무1패, 승점 22점을 얻은 거스 히딩크와 1992/93시즌 노리치 시티에서 역시 7승1무1패를 기록한 마이크 워커 감독을 뛰어넘었다. 그만큼 포스테코글루의 초반 성적은 프리미어리그 역대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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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오는 28일 오전 4시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을 떠나 리그 10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다른 경기 결과에 따라 2위 맨체스터 시티, 3위 아스널과의 격차를 5점까지 벌릴 수 있다. 우승경쟁에서 치고 나가게 되는 셈이다.

이렇다보니 벌써부터 토트넘의 리그 우승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일부 전문가들도 시즌 초반 흐름이 계속 이어진다면 토트넘의 리그 우승이 실현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는 침착함을 유지했다. 팰리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는 "우리가 36, 37라운드쯤에 이 위치에 있었다면 우승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해 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갈 길이 멀다. 어떤 감독도 10월, 11월에 우승 가능성을 논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모든 면에서 발전하고 성장해야 하다"며 토트넘이 아직 많은 부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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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성공은 내가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다. 내가 성공을 거뒀던 곳 대부분은 오랜 기간 동안 성공과 멀어졌던 곳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겪었다. 그런 곳에서는 사람들이 성공을 즐기는 것을 볼 수 있고,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난 내가 하는 일이 좋다"고 토트넘에서도 꼭 성공을 거부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감독직을 오래 유지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는 "로이 호지슨 팰리스 감독처럼 76세까지 감독직을 이어가진 않을 것이다. 그리스 섬 어딘가에서 전 세계 축구 경기를 보지 않을까 싶다"며 "경기를 보고 약간의 분석을 하며 하룻밤을 보내는 것이 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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