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턴 감독에게 "저 사람이 맨시티 다음 감독"…과르디올라만이 할 수 있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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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턴 감독에게 "저 사람이 맨시티 다음 감독"…과르디올라만이 할 수 있는 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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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이미지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로베르토 데제르비 감독이 자신을 뒤이을 맨체스터시티 감독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0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선수들에게 로베르토 데제르비가 자신을 뒤이을 맨시티 감독이 될 거라 말했다"고 보도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바이에른뮌헨, 맨시티를 거치며 축구 전술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바르셀로나에서 부임한 직후 6관왕을 기록하며 포지션 플레이에 기반한 후방 빌드업과 전방 압박을 전 세계에 전파했고, 이후에도 진화를 거듭하며 지난 시즌 맨시티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잉글랜드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를 모두 제패했다.

2년 뒤에는 맨시티를 지휘하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모습을 보지 못할 수도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자서전 집필을 도울 정도의 측근인 카탈루냐 언론인 루 마틴은 스페인 방송사 '엘 바'에 출연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계약이 끝나면 맨시티에서 생활도 끝낼 것이다. 계약 갱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는 맨시티에서 모든 업적을 이룬 만큼 보다 작은 클럽에서 도전하고 싶은 열망이 있다고 덧붙이며 과르디올라 감독이 2024-2025시즌 종료 후 맨시티를 떠날 거라 말했다.

본문 이미지로베르토 데제르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마틴 기자의 발언으로 맨시티 차기 감독이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를 진정한 명문 클럽으로 이끄는 데 지대한 역할을 했다. 맨시티가 구단 시스템 자체를 완성도 높게 정비한 만큼 감독 때문에 팀이 무너질 일은 없어도, 과르디올라 감독 정도의 전술적 역량과 영향력을 가진 인물을 찾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와중에 '텔레그래프'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데제르비 감독을 점찍었다며 일화 하나를 소개했다. 데제르비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브라이턴에 부임해 후방 빌드업과 공 점유에 대한 독특한 해석으로 EPL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왔다. 브라이턴은 데제르비 감독의 지도에 힘입어 창단 사상 1부리그 최고 순위인 6위를 기록해 UEFA 유로파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데제르비 감독이 차기 맨시티 감독이 되기를 바랐다.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지난 5월 브라이턴과 1-1로 비긴 리그 경기 후 라커룸으로 가는 터널 안에서 일부 브라이턴 선수들에게 터널을 걸어나가는 데제르비 감독을 가리키며 "저 사람이 차기 맨시티 감독"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꾸준히 데제르비 감독의 전술적 역량을 칭찬한 만큼 해당 일화에는 의미심장한 느낌이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과 데제르비 감독은 오는 21일 EPL 9라운드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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