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 박탈 '굴욕'에도 버텼지만, 여전히 '벤치 신세'…"선발 출전 원해" 강력 어필
보좌관
0
760
0
신고
2023.10.13 09:45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주장 해리 매과이어(30)는 출전 시간을 이유로 팀을 떠날 수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매과이어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본인을 기용하지 않는다면 1월 이적시장에 맨유를 떠날 수밖에 없다. 수비수 6명이 부상으로 쓰러지자 프리미어리그에 선발 출전했다. 라파엘 바란(30) 등이 복귀하면 매과이어는 후보로 밀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은 오는 14일 호주와 친선 경기, 18일 2024 유로 예선전에서 이탈리아와 맞붙는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매과이어는 "한 달에 한 번씩 경기를 뛸 생각은 없다. 만약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구단과 얘기를 나눌 것이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어 "맨유에서 다음 경기를 뛸 수 있을지는 모른다. 제 결정이 아니다. 2주 후에 알 수 있다"라며 "나는 내 능력을 믿는다. 경기를 뛰고 싶다. 구단이 날 중요하게 여겼으면 좋겠다. 최근에는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다"라고 주장했다.
자신감은 여전하다. 매과이어는 "기록이 보여준다. 내가 뛰었을 때 승률은 꽤 높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선발 출전했던 경기를 돌이켜봤다. 성적에 만족한다. 맨유에서 제자리를 되찾고 팀이 상승세를 타도록 돕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매과이어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맨유를 떠날 듯했다. 영국 'BBC'와 '가디언' 등 유력지들은 매과이어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이적설을 전했다. 구단 간 협상은 순조로웠지만, 선수의 잔류 의지가 강했다. 'BBC'는 "매과이어는 맨유에 잔류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출전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웨스트햄은 매과이어를 영입해 핵심 수비수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리더십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가디언'에 따르면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은 매과이어를 차기 주장으로 고민했다. 매과이어는 맨유 입단 3개월 만에 주장 완장을 찼다. 하지만 텐 하흐 감독 체제에서 주전 자리를 내줬고, 브루노 페르난데스(28)에 주장직을 내주기에 이르렀다.
맨유에 잔류한 매과이어는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서 116분을 뛰는 데 그쳤다. 브렌트포드전에서 첫 선발 출전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5)와 루크 쇼(28) 등이 부상으로 쓰러진 여파였다.
와중에 국가대표팀은 꾸준히 소집되고 있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매과이어를 잉글랜드 핵심 수비수로 여긴다. 꾸준한 선발 출전을 통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길 원한다. 매과이어 또한 주전 경쟁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