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작별' 데 헤아, 맨체스터로 돌아와 12년 동안 살던 '집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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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작별' 데 헤아, 맨체스터로 돌아와 12년 동안 살던 '집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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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작별이다. '레전드' 다비드 데 헤아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2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이후 새로운 팀을 찾았지만 여전히 무소속이고, 은퇴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데 헤아는 맨체스터로 돌아와 12년 동안 살던 집을 정리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데 헤아는 지난 2011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었다.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찬 뒤 오랜 기간 뛰어난 선방 능력을 이어갔다. 2019-20시즌까지만 하더라도 데 헤아의 위상과 활약은 여전했다. 당시 프리미어리그(PL) 38경기에 모두 출전할 정도로 부동의 '넘버 원'이었다.

하지만 이후 조금씩 입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몇 차례 크고 작은 실수를 보였고, 이에 새로운 골키퍼, 혹은 데 헤아의 경쟁자 영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딘 헨더슨 같은 선수들이 1군에 합류했지만, 올레 군나르 솔샤르 등 전임 사령탑들은 모두 데 헤아에게 여전히 신임을 보냈다.

지난 시즌도 다르지 않았다. 에릭 텐 하흐 감독 역시 데 헤아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이번에도 PL 전 경기에 모두 출전했다. 그 중 17경기에서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또한 중요한 순간 슈퍼 세이브를 선보이며 맨유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 맨유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35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 실점 장면에서 사이드 벤라마의 중거리 슈팅이 충분히 막을 수 있는 궤적으로 왔지만 데 헤아는 막아내지 못했다. 그의 손을 스친 공은 골망은 흔들었다. 후반전 초반에도 데 헤아의 패스 미스로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맨유 입장에서는 고민이 많았다.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상황에서 재계약 가능성도 있었고, 팀 내 최고 연봉을 받고 있는 데 헤아가 금액을 대폭 삭감하는 조건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데 헤아는 맨유와의 동행을 마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됐다.

대신 맨유는 안드레 오나나를 영입했다. 오나나는 2015년 아약스에 입단했다. 이후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2018-19시즌 팀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준결승에 진출하는 데 기여했다. 이때 텐 하흐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그리고 인터 밀란에서 뛰고 있었지만 텐 하흐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재회하게 됐다.

데 헤아는 새로운 클럽을 찾고 있지만 여전히 무소속이다. 은퇴 가능성까지 있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데 헤아는 빅클럽의 주전 골키퍼 자리를 보장 받을 수 없다면 은퇴를 결심할 수도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여러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 돈은 이유가 아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데 헤아는 자신에게 적합한 팀이 나오기를 바라며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전성기를 알아봐줄 수 있는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팀을 원하고 있다. 데 헤아는 오는 11월에 33살이 된다. 이제 주요 영예를 위해 경쟁할 수 있는 팀에서 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데 헤아는 최근 맨체스터로 돌아왔다. 맨유와 계약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데 헤아는 6월 말 맨유를 떠날 때까지 12년 동안 살던 맨체스터의 집을 정리하는 데 며칠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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