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이강인,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치료+휴식'…A매치데이 끝날 때까지 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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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이강인, 대퇴사두근 부상으로 '치료+휴식'…A매치데이 끝날 때까지 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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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연착륙 중인 이강인이 부상 악재를 만났다. 이달 일정은 물론 9월 A매치 브레이크까지 치료에 전념하게 됐다.

PSG 구단은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은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며 "다음 A매치 브레이크가 끝날 때까지 치료받을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달 초 PSG와 5년 계약을 체결한 이강인은 이후 PSG 훈련장에서 열린 프리시즌 첫 경기 르아르브전에서 오른쪽 허벅지 뒷근육(햄스트링)을 다쳐 적지 않게 쉬다가 지난 3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PSG-전북 친선 경기에서 후반 20여분을 뛰며 실전에 복귀했다.

당시 PSG가 일본에서 치른 아시아투어 3경기를 전부 쉰 터라 우려가 컸지만 다행히 부산에서 성공적으로 돌아와 새 시즌 새 팀에서의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이강인은 이어 2023/24시즌 PSG 1~2차전에 연달아 선발 출전,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드러냈다. 개막전 로리앙전에선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고 2라운드 툴루즈전에서는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건강하게 51분을 소화하고 간판 스타 킬리안 음바페와 교대해 벤치에 들어갔다. 

르아브르전에서의 햄스트링 부상을 딛고 다시 실전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던 터라 이강인의 대퇴사두근 부상은 큰 악재라고 할 수 있다. 대퇴사두근은 허벅지 앞쪽 근육을 지칭한다.

이강인은 지난 20일(한국시간) 프랑스 툴루즈에 위치한 스타디움 뮈니시팔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24 시즌 프랑스 리그1 2라운드에서 후반 5분까지 활약하며 팀의 1-1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날 경기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후반 6분 교체되기 전까지 꾸준한 드리블 돌파와 크로스, 슈팅까지 모두 선보이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다. 전반 막판 경고를 받으며 아쉬운 모습도 있었지만 다음 경기를 기약하기에 충분한 경기력이었다.

이강인은 전반 12분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와의 연계를 통해 툴루즈 수비 압박을 풀어냈다. 이강인이 짧은 패스를 통해 페널티박스 정면의 우가르테까지 연결했다. 우가르테가 먼 쪽 골대를 향해 올려준 크로스가 하키미 머리를 노리며 날아갔지만, 조금 먼 위치에 떨어지며 슈팅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장기인 킥을 활용한 크로스도 활용하며 공격의 활로를 뚫기 위해 노력했다. 전반 17분 비티냐가 건네준 전환 패스로 비교적 넓은 공간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드리블 대신 페널티박스 안에 있던 하무스에게 날카로운 왼발 크로스를 시도했는데, 아쉽게도 상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인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슈크리니아르 머리에 닿을 뻔했지만, 수비수에 막혔다. 다시 한번 시도한 코너킥에서는 쇄도하는 자이레-에메리와 수비수들이 겹치며 반대편으로 흐르고 말았다.

PSG 공격이 답답한 와중에도 이강인은 강한 전방 압박으로 공격지역에서 툴르즈 수비수들에게 소유권을 뺏어내며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34분 툴루즈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공을 탈취한 이강인은 짧은 드리블 돌파 후 페널티박스 안으로 이어지는 패스까지 시도했지만, 골문 앞에 위치한 동료들이 받지는 못했다.

이강인은 전반 막판에도 슈팅까지 하며 답답했던 공격을 풀어내기 위해 노력했던 터라 그의 갑작스런 이번 부상이 더 아쉽다.

개막전 로리앙전에서 82분가량을 소화했던 이강인은 툴루즈전에선 경고와 함께 비교적 짧은 51분을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만 패스 성공률 79%(15/19), 기회 창출 2회, 슈팅 1회, 볼 경합 성공 2회 등으로 공격에서 번뜩이는 모습도 드러났다.

물론 툴루즈전에선 향후 경쟁의 강도가 오를 것이라는 과제도 떠안기도 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20일 PSG와 툴루즈의 경기 평점을 공개했는데 PSG 선수 중에서는 마누엘 우가르테, 워렌 자이레-에메리, 마르퀴뇨스,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7점을 받으며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반면 이강인에게는 선발 11명 중 가장 낮은 평점인 5.5점을 줬다. 

매체는 당시 이강인에 대해 "매우 활동적이었다. 전반 내내 소유권을 잃지 않고, 역습에 속도를 더할 수 있었다. 드리블 기술로 툴루즈 수비를 무너뜨리는 데 도움이 됐다. 그는 PSG의 볼 소유 전략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다. 그는 경기 초반 결정적이고 효과적인 플레이를 하고 자리를 떠났다. 음바페는 투입되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불을 지폈고, PSG에 리드를 안겼다"라며 이강인이 좋은 활약을 했음에도 음바페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이강인에 제대로 패스를 배달하지 않으며 불협화음을 노출했던 파비안 루이스에게도 평점 5.5점을 부여하는 등 이강인만 아쉬웠다고 지적하기는 어려웠다. 그래서 오는 27일 오전 4시에 열릴 예정인 랑스와 3라운드가 기대됐는데 아예 출전이 어렵게 됐다.

프랑스 매체들은 랑스전부터는 이강인이 윙이 아닌 미드필더 기용 가능성도 점친 상황이었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미 지난 툴루즈전 예상 라인업 공개 당시 이강인이 마누엘 우가르테, 자이레-에메리와 함께 중원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해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부상 악재를 맞이하면서 이강인은 당분간 재활에 전념하게 됐다. 특히 내달 초 클린스만호가 영국에서 벌일 웨일스전, 사우디아라비아전도 출전이 거의 어려운 지경에 놓였다.

위르겐 클린스만이 이끄는 대표팀은 다음달 8일 영국 카디프시티에서 웨일스와 클린스만 취임 뒤 첫 원정 A매치를 벌이며, 5일 뒤인 13일엔 역시 영국 내 중소도시 뉴캐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난다.

클린스만은 최근 간담회에서 이강인을 A매치 기간 중 절대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 캠프에 내줄 수 없다며 자신의 팀에 활용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친 적이 있다. 그는 "A대표팀에 합류한 선수 중 아시안게임에 가는 선수가 얼마나 될지 모르겠지만 A대표팀에 와서 최상의 경기를 치르며 경기력을 끌어올린 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A대표팀에서 좋은 에너지를 얻어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전달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9월 A매치에 활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가대표팀에 소집한 뒤 아시안게임에 합류한다. 9월 A매치에 웨일스, 사우디 경기에서 국가대표팀 선수로서 수준 높은 경기를 소화하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가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이강인에게는 최종 목표는 중국에 가서 큰 사고(금메달 획득)를 치고 오라고 했다"며 웃었다. 그리고는 "이강인은 능력이 있기 때문에 A매치를 치른 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해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다. 문제가 되는 건 관련 조항을 넣지 않은 선수들인데 구단 입장에서는 차출에 응하지 않아도 문제가 되지 않기에 내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을 도우려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클린스만의 이런 계획도 이강인 돌발 부상으로 모두 허사가 됐다.

반면 황선홍 아시안게임 대표팀 감독은 이강인 몸 상태에 불안해하면서도 A매치 경기를 뛰다가 부상 당하거나 컨디션이 떨어지는 걱정 없이 건강하게 내달 말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활용할 가능성은 잡았다. 황 감독은 이강인과 수시로 연락하며 그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기회에 이강인이 재활을 잘 한다면 아시안게임에서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좋은 상태로 합류할 수 있을 전망이다.

물론 이강인의 재활이 길어져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황선홍호 계획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된다. 다만 이강인의 경우 부상 낙마여서 그의 대체자를 뽑은 것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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