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와 SF 2파전, 포스팅 뛰어든다" 이정후 영입전 격화될 듯, 현지 팬들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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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키스와 SF 2파전, 포스팅 뛰어든다" 이정후 영입전 격화될 듯, 현지 팬들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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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NPB)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포스팅 신청이 전 구단에 공시된 가운데 KBO 최고의 타자 이정후도 이달 말 혹은 다음달 초 포스팅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야마모토에 대해서는 30개 전구단 중 절반 이상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고 있다. MLB.com은 뉴욕 메츠,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LA 다저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12팀을 꼽았다.

이 정도 수요라면 협상 테이블에서 야마모토가 부르는 게 몸값이 될 공산이 크다. 총액 2억달러 이상의 계약이 예상되는 이유다, 야마모토의 계약 규모를 ESPN은 7년 2억1200만달러,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9년 2억25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은 7년 2억1100만달러로 각각 예상했다. 

그렇다면 이정후에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은 얼마나 될까. 안정적인 외야수비, 정교한 좌타자, 빠른 발 등 이정후가 갖고 있는 장점이 필요한 팀을 꼽자면 5~6곳에 이른다는 보도가 나온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22일 '양키스와 자이언츠가 이정후 영입전에 뛰어든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샌디에이고, 시애틀, 워싱턴 내셔널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6팀을 거론했다.

미국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다는 자체가 이정후의 가치와 현지 평가의 수준을 말해준다.

MLB네트워크 존 폴 모로시 기자는 '양키스와 자이언츠가 이정후가 시장에 나올 경우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두 팀 모두 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며 '두 구단은 KBO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이정후를 관찰해 왔고, 두 구단이 이번 겨울 영입 타깃으로 정한 포지션에 이정후가 잘 어울린다'고 전했다.

즉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가 정교한 타격을 가진 좌타 외야수를 찾고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MLBTR은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최근 메이저리그 단장 미팅에 참석해 2명의 외야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는데, 둘 모두 좌타자였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샌프란시스코 파란 자이디 사장은 외야에 뛰어난 운동신경을 지닌 선수를 보강하는 게 이번 오프시즌 우선 순위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이정후는 지난 여름 무릎 부상을 입어 원하는 시즌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다양한 구단들의 타깃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면서 'FA 치고는 나이가 젊고, 스카우트들은 그의 탁월한 컨택트 기술과 스트라이크존 판단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다만 그가 메이저리그 중견수로서 자리잡을 지에 대해 팀들 사이에 약간의 의견 차이가 있다'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양키스나 샌프란시스코가 원하는 외야수로 이정후보다 훨씬 조건을 잘 갖추고 있는 FA가 주목을 끈다. 바로 코디 벨린저다. 벨린저는 2019년 LA 다저스 시절 내셔널리그 MVP와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차지한 슈퍼스타다. 2021~2022년, 두 시즌 연속 극심한 부진을 보여 다저스에서 쫓겨났지만, 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 95득점, 20도루, OPS 0.881을 마크하며 부활에 성공했다.

벨린저의 예상 계약규모로 ESPN은 7년 1억4700만달러, MLBTR은 12년 2억64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은 6년 1억4400만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5000만~6300만달러 정도로 예상되는 이정후와는 비교하기 힘든 수준의 가격이다.

MLBTR은 '우연인지는 몰라도, 이정후에게 관심을 갖는 구단들이 코디 벨린저에도 딱 어울리는 곳으로 꼽힌다'며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한 적이 없는 이정후에게 베팅하는 것은 위험이 따르기는 하지만 가격이 벨린저와 큰 차이가 난다. 일단 포스팅 공시가 되면 더 많은 팀들이 관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요약하면 공통점이 많은 벨린저의 거취가 먼저 결정되고 나서 이정후가 팀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기가 시기이니 만큼 현지 팬들 사이에서도 이정후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 디 애슬레틱이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꼭 데려왔으면 하는 FA 타자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1만3500여명의 팬들 가운데 이정후는 벨린저(47.7%), 맷 채프먼(12.4%), 리스 호스킨스(7.9%),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7.0%), 호르헤 솔레어(6.1%), JD 마르티네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이머 칸달라리오 다음으로 8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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