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츠 원정 징크스' 깬 바이에른, 결정력과 '마지막 수비' 능력 압도적… 케인은 9호골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바이에른뮌헨이 마인츠05 원정에서 4차 시기 만에 승리했다. 경기력이 좋다기보다는 스타 공격자원들의 마무리 능력, 수비수들의 위기 탈출 능력이 달랐다.
22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8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뮌헨이 마인츠05에 3-1로 승리했다. 바이에른의 김민재와 마인츠의 이재성 모두 선발 출장해 '코리안 더비'를 치렀다.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감독이 고향 독일로 출장을 가 맞대결을 관전했다.
마인츠는 지난 3시즌 동안 바이에른 상대 홈 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올해 4월 이재성이 뛰는 가운데 3-1로 이겼다. 지난해 4월에도 마인츠가 3-1 승리했고, 2021년 4월에는 2-1이었다. 바이에른 입장에서는 마인츠 원정 징크스에 가까웠다.
김민재(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하지만 이 기록을 이어가기에 현재 마인츠는 너무 약했다. 마인츠는 경기 전 뒤에서 두 번째인 17위, 즉 강등권이었다. 바이에른은 강등권 순위에 있는 팀과 최근 50경기 동안 무패라는 기록도 갖고 있었다.
두 팀의 차이는 마무리 능력과 수비진의 저지 능력이었다. 초반 20분 동안은 두 팀의 슛 횟수가 4회 대 4회로 동등했다. 그러나 그 와중에 바이에른은 2골을 넣었고, 마인츠는 무득점이었다. 이는 바이에른 스타 공격자원들의 우월한 결정력 때문이기도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수비 차이에 가까웠다. 마인츠 수비는 우왕좌왕하며 상대 선수를 계속 놓쳤다. 선제골 상황에서는 바이에른의 속공 전개를 막을 기회가 있었지만 중원 경합에서 패배했고, 킹슬리 코망을 향하는 마지막 패스도 견제하지 못했다. 두 번째 골 상황은 마인츠 문전에서 헤딩 경합을 할 때 바이에른이 3회 연속 승리하며 헤딩골이 나왔다. 마인츠 스리백의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
반면 바이에른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약 1달간 결장한 끝에 돌아와 종종 불안한 모습을 보였음에도 김민재의 헌신적인 커버로 더 적은 위기만 맞았다. 센터백의 역량 차이가 눈에 띄었다.
경기가 끝날 때 슛 횟수는 마인츠가 14회 대 13회로 오히려 많았다. 이날 특이한 건 두 팀 합쳐 27회 슛 모두 동료의 슛을 받아서 날린 상황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마인츠의 공격 작업이 나름대로 효과적이었음을 뜻한다.
마테이스 더리흐트와 김민재(이상 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인츠는 운도 없었다. 골대를 두 번 맞혔다. 이재성의 헤딩슛은 골키퍼 손, 골대, 골키퍼 몸을 3중으로 맞히고 무산됐다. 이날 돋보인 브라얀 그루다의 왼발 강슛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 나왔다. 이 공을 동료가 줍지도 못했다.
결국 결정력 차이였다. 팀의 2번째 골을 넣은 해리 케인은 가장 매끄럽지 못한 공격 상황이었지만 높은 집중력과 좋은 위치선정으로 마무리했다.
케인의 분데스리가 9호 골이다. 리그 데뷔 후 8경기 만에 9골을 넣으며 경기당 한 골을 넘기는 득점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역대 최단기간 9호골 부문 4위에 해당한다. 1위는 엘링 홀란의 6경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