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1→3-3' 프리킥 두 차례 얻어맞고 '멘탈 와르르'...골키퍼 장갑 팽개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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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1→3-3' 프리킥 두 차례 얻어맞고 '멘탈 와르르'...골키퍼 장갑 팽개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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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텔레그래프


멘탈이 박살난 듯한 안드레 오나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30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 위치한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와 3-3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승점 4점(1승 1무 3패, 12득 14실, -2)으로 최하위에 머물며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프리미어리그(PL)에서 루턴 타운(1-0 승)과 에버턴(3-0 승)을 잡으며 자신감을 회복한 맨유. 이번에는 악명 높기로 소문난 튀르키예 원정에서 갈라타사라이를 상대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4-2-3-1 포메이션으로 시작했다. 원톱 라스무스 회이룬과 2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브루노 페르난데스, 안토니가 득점을 노렸다. 중원에선 소피앙 암라바트, 스콧 맥토미니가 버텼다. 4백은 루크 쇼, 빅터 린델로프, 해리 매과이어, 아론 완-비사카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 장갑은 오나나가 착용했다.

유럽 대항전 다크호스 갈라타사라이도 걸출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했다. 과거 이탈리아 세리에A를 정복했던 스트라이커 마우로 이카르디가 선봉에 섰다. 맨유 출신 윙어 윌프리드 자하, 나폴리 레전드 드리스 메르텐스, 모로코 스타 하킴 지예흐가 지원 사격했다. 토트넘 훗스퍼 출신 탕귀 은돔벨레, 아스널 출신 루카스 토레이라가 허리를 받쳤다. 이처럼 유럽 5대 리그를 경험했던 선수들이 모두 출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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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브닝 스탠다드


먼저 웃은 쪽은 맨유였다. 전반 11분 가르나초 선제골에 이어 전반 18분 브루노 추가골로 일찌감치 달아났다. 갈라타사라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29분 박스 외곽 프리킥 찬스. 키커로 나선 지예흐가 그대로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볼은 순간 공간을 벌린 압둘케림 바르닥치와 이카르디 사이를 통과해 그대로 득점이 됐다.

맨유는 후반 10분 맥토미니가 터뜨린 쐐기골로 달아났다. 승부가 기운 듯했지만 모든 것이 뒤틀렸다. 후반 17분 이번에도 프리킥 찬스. 지예흐가 박스 안으로 뚝 떨어지는 크로스를 연결했다. 오나나가 자세를 낮춰 막아보려 했지만 온전히 처리하지 못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지예흐에게 프리킥 멀티골을 허용한 것. 분위기가 고조된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26분 케렘 아크튀르콜루 동점골로 기어코 균형을 맞췄다.

결국 맨유는 2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에 그쳤다. 프리킥 멀티골을 얻어맞은 오나나가 비판에 시달리고 있다. 경기 종료 이후 촬영된 모습이 SNS에 떠돌고 있다. 오나나는 골키퍼 장갑을 바닥에 팽개친 다음 허리춤에 손을 얹고 멍하니 그라운드를 바라봤다. 용납할 수 없는 실수로 멘탈이 무너진 듯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축구는 개인적인 실수로 차이가 만들어질 수 있다. 그에 대한 책임은 항상 팀이 함께 짊어진다. 우리는 골키퍼 그룹에 매우 만족한다. 매우 뛰어나고 훌륭하다"라며 아약스 시절부터 함께한 제자 오나나를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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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카이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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