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억에 영입해서 140억에 매각한다…맨유, 마침내 실패작 처분 임박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막대한 손실에도 불구하고 처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3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도니 판 더 비크(26)를 갈라타사라이로 보낼 준비를 마쳤다”라고 보도했다.
판 더 비크는 지난 2020년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입성했다. 맨유는 그의 영입에 3,900만 유로(약 550억 원)를 투자하면 큰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판 더 비크는 맨유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첫 시즌에는 모든 대회를 통틀어 1골 2도움이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지난 시즌도 부활의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아약스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던 에릭 텐 하흐 감독과 재회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릎 부상을 당하며 또다시 재기에 실패했다.
올여름 맨유를 떠날 가능성이 높았다. 맨유는 새로운 선수 영입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판 더 비크를 방출 후보 명단에 올려놓았다.
이적이 성사되지는 못했다. 레알 소시에다드, 로리앙, 갈라타사라이 등과 같은 팀들이 판 더 비크의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협상은 모두 결렬됐다.
맨유에서는 투명 인간 신세로 전락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2경기에 교체로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출전 시간으로 따지면 21분에 불과했다.
도움의 손길을 내민 구단은 갈라타사라이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올여름 영입한 탕기 은돔벨레에 실망한 갈라타사라이는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판 더 비크를 데려올 계획이다.
협상은 긍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팀토크’는 “이적료 1,000만 유로(약 140억 원)에 대한 갈라타사라이와 맨유의 대화는 이미 잘 마무리 됐다”라며 이적 가능성을 시사했다.
맨유가 이적료 손실을 감수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판 더 비크는 맨유에서 12만 파운드(약 1억 9,576만 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해 가능한 빨리 판 더 비크를 방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