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떠나고 흔들' 나폴리, 가르시아 경질...후임은 10년 만에 돌아온 마자리
왈테르 마자리 감독이 10년 만에 나폴리에 돌아왔다.
나폴리는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디 가르시아 감독 경질을 공식발표했다. 가르시아 감독 경질은 기정사실화 단계에 있었던 일이다.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이끈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후임으로 온 가르시아 감독은 김민재가 나간 것 외에 큰 변화가 없던 나폴리를 이끌고 기대 이하 능력을 보였다. 라커룸, 선수단 관리 실패도 신뢰를 잃은 이유였다.
일찍이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나폴리 감독 가르시아는 경질 직전에 있다. 경질은 시간 문제이고 나폴리 보드진은 교체 작업 중이다. 데 라우렌티스 나폴리 회장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가 하나 같이 가르시아 감독 경질 임박을 외친 가운데 공통적으로 후임으로 언급한 인물은 투도르 감독이었다.
투도르 감독은 크로아티아 국적으로 우디네세, 엘라스 베로나를 지휘하며 이탈리아 세리에A 경험을 쌓은 바 있다. 지난 시즌까지 프랑스 리그앙의 마르세유에 있다가 떠난 뒤 현재는 야인 신분이다. 나폴리로 오는 게 기정사실화로 보였으나 나폴리의 놀라운(?) 제안에 아쉬움을 표했다고 알려졌다. 나폴리는 남은 시즌 동안만 투도르 감독에게 맡기려고 했다.
투도르 감독은 남은 시즌만 맡아달라는 나폴리의 제안을 거절했다. 나폴리가 대체자로 생각한 건 발테르 마자리 감독이었다. 마자리 감독은 나폴리 코치를 맡은 적이 있고 2009년부터 4년간 나폴리를 감독으로서 이끌기도 했다. 2013년 나폴리를 떠난 후 인터밀란, 왓포드, 토리노, 칼리아리를 지휘했다. 나폴리 시절을 제외하면 다 짧은 시간 동안만 감독을 했다.
칼리아리를 떠난 후 소속이 없었다. 나폴리는 남은 시즌을 마자리 감독에게 일단 맡기고 후일을 생각하기로 했다. 나폴리는 현재 세리에A 12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21점만 얻었다. 6승 3무 3패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경기에서 2승 1무 1패를 거둬 2위에 있다. 지난 시즌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하고 창단 최초 UCL 8강에 올랐을 때와는 차이가 있고 흔들리는 상황이긴 하나 충분히 반등이 가능한 위치다.
10년 만에 돌아온 마자리 감독이 흔들리는 나폴리를 살려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