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리더십! 아스널 아르테타 감독, '먹튀 오명 MF' 결승골→ 관중석 데려가 박수 유도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부진하는 선수를 위해 나섰다.
아스널은 26일(한국 시간) 영국 브렌트포드에 위치한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브렌트포드를 만나 1-0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리그 1위에 등극했다.
아스널이 주도권을 쥔 채 공격했지만, 브렌트포드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웅크리던 브렌트포드도 후반 들어 공격적으로 나왔다. 0-0으로 경기가 끝나는 듯했다.
해결사는 카이 하베르츠였다. 후반 44분 부카요 사카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했다. 이후 골이 나오지 않으며 하베르츠의 득점이 결승골로 이어졌다.
경기 후 아스널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행동이 주목받았다. 그는 결승골의 주인공 하베르츠를 원정석 앞으로 데려갔다. 아르테타 감독은 손가락으로 하베르츠를 가리키며 박수를 받게 했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리가 경쟁한 방식에 매우 만족한다”라며 “우리는 이길 자격이 있었다. 선수들을 칭찬한다. 팀 성과에 매우 만족하고, 무실점이 기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하베르츠는 “놀라운 기분이다. 나는 이 순간을 위해 열심히 했다. 결실을 맺고 팀에 도움이 돼 기쁘다. 사카의 패스는 훌륭했다. 훈련에서 많이 연습한 장면이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축구는 어렵다. 쉽게 오는 것이 없다. 지난 몇 달 동안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를 내려놓으려고 노력했다. 팬들에게 감사하다. 많은 돈을 지불하고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더라도 시간이 걸린다. 나를 응원해 줘서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하베르츠는 아스널에 합류하기 전 첼시 유니폼을 입고 3년간 139경기에 나서 32골 15도움을 기록했다. 주목받았던 레버쿠젠 시절 파괴력과 이적료를 생각한다면 아쉬운 활약이었다. 그래도 재능은 확실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스널이 하베르츠 영입에 나섰다.
아스널이 첼시에 6,500만 파운드(한화 약 1,070억 원)를 제시했다. 새롭게 선수단을 꾸리던 첼시는 하베르츠에 대한 손실을 최소화할 기회를 잡았다. 하베르츠는 결국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아기자기한 축구를 구사하는 미켈 아르데타 감독 아래서 반전이 있을 줄 알았으나 비슷했다.
최근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지난 11월 A매치 기간 독일 국가대표에 소집돼 골을 기록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