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에서 방출됐을 때 정말 힘들었어..” 현 PL 최고 드리블러의 회상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크리스탈 팰리스의 에이스로 자리 잡은 에제가 과거를 회상했다.
지난 24일(한국 시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소속 크리스탈 팰리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에베레치 에제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에제는 최근 PL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형 미드필더 중 한 명이다. 지난 시즌 크리스탈 팰리스 유니폼을 입고 40경기 10골 4도움을 올렸다. 시즌이 끝나고 맨체스터 시티 등 여러 빅클럽이 그를 노렸으나 결국 잔류를 선택했다.
이번 시즌 활약도 좋다. 11경기에 나서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가장 큰 장점은 드리블로 꼽힌다. 지난 20일(한국 시간) PL 사무국은 공식 SNS를 통해 이번 시즌 리그 드리블 성공률이 가장 높은 선수들을 공개했다. 에제(31회)가 여기 뽑혔다. 활약을 인정받아 지난 6월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에 소집, 데뷔했다.
에제는 어린 시절 아스널 유스 소속이었다. 그러나 방출이라는 아픔을 겪었다. 그는 “쉽지 않았다”라며 “나는 8살, 9살 때 아스널과 계약했고, 13살에 방출됐다. 당시엔 방출이라는 게 너무 힘들었다.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 당시 나에겐 아스널이 정체성의 일부였다. 난 나를 ‘아스널에서 뛰는 에제야’라고 소개했다. 나에게 큰 부분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아스널에서 방출된 후 에제는 자유롭게 축구를 즐겼다. 그는 “나는 오랫동안 케이지 축구를 했다. 아카데미에서 훈련을 한 뒤에도 친구들과 놀았다. 그곳은 축구가 가장 즐거운 곳이었다. 아마도 내가 경기하는 방식 대부분을 거기서 배웠다”라고 설명했다.
에제는 풀럼, 레딩, 밀월, 퀸스 파크 레인저스 등을 거쳐 크리스탈 팰리스에 입단했다. 에제는 “나는 16살, 17살까지 프로페셔널하다는 게 무엇을 의미하는 지 못했다. U-21세 팀 선수들이 1군에 들어가려고 노력하는 걸 보면서 깨달았다”라고 이야기했다.
부상도 에제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 도중 아킬레스건 파열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후 1년이 가까운 회복 기간을 가졌다. 그는 “나는 그렇게 큰 부상을 경험한 적이 없었다. 다쳤을 때 가장 그리워했던 건 경기에 나서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 시간을 보내면서 축구선수뿐만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장했다. 나는 매일 과거의 일을 떠올린다. 과거에 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여기까지 왔다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