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은퇴' 몰락한 천재 미드필더의 '최후'… 도핑 양성 '확정'→4년 출전 정지 '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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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은퇴' 몰락한 천재 미드필더의 '최후'… 도핑 양성 '확정'→4년 출전 정지 '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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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AFPBBNews=뉴스1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폴 포그바(30·유벤투스)가 은퇴 위기에 놓였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반도핑 검찰은 포그바가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이자 최대 4년 출전 금지 징계를 요청했다"라며 "4년 출전 정지는 포그바의 선수 경력을 끝낼 수 있다. 포그바의 항소는 인정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테스토스테론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정한 금지 약물 중 하나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영국 'BBC' 등 유럭지는 "포그바는 2차 도핑 테스트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만약 혐의가 인정되면, 포그바는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의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받는다"라고 알린 바 있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포그바의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 소식은 지난 9월에 최초 발표됐다. 매체는 "포그바는 8월 우디네세와 경기 후 시행된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다"라며 "그는 이후 교차 검증을 요청했지만, 그 결과 또한 포그바의 도핑 위반 혐의로 밝혀졌다"라고 전했다. 포그바는 우디네세전 선수 명단에 있었지만, 경기에 출전하지는 않았다.

부활을 꿈꿨던 포그바가 전성기 나이에 은퇴를 걱정할 처지에 놓였다. 포그바는 2022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자유계약선수(FA)로 친정팀 유벤투스로 돌아왔다. 복귀 초반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기간 중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키를 타는 사진을 올려 현지 매체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포그바는 2022~23시즌 총 10경기에서 161분을 뛰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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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그바. /AFPBBNews=뉴스1
한때 천재 미드필더라 불렸다. 포그바는 2009년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하며 유럽 빅클럽의 주목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81) 전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하자, 이탈리아의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뛰어난 재능이었다. 포그바는 유벤투스의 주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안드레아 피를로(44),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37), 아르투로 비달(36)과 유럽 정상급 중원의 일원으로 통했다. 뛰어난 피지컬과 활동량, 킥까지 갖춘 만능 미드필더였다.

2016년에는 맨유로 전격 이적했다. 조세 무리뉴(60·현 AS로마) 전 감독 체제의 맨유는 1억 500만 유로(약 1500억 원)를 들여 포그바를 영입했다. 핵심 등번호인 6까지 주며 기대감을 한껏 올렸다.

하지만 포그바의 활약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으로 현지 언론의 비판을 받았다. 무리뉴 감독과 불화설까지 떠올랐다. 와중에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는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우승 당시 포그바는 프랑스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 있다.

허나 20대 후반부터 포그바의 기량은 확 꺾였다. 잦은 부상에 이어 태도 논란까지 불거졌다. 맨유가 포그바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포그바는 2022년 FA가 되어 유벤투스로 다시 돌아왔다.

반등을 꿈꿨던 포그바의 야심 찼던 꿈은 사실상 산산조각이 났다. 경기 출전이 아닌 은퇴를 걱정할 위기에 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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