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RE WE GO" 뮌헨, 얇은 CB 뎁스 결국 팀 레전드로 채운다...보아텡과 단기 계약 체결
바이에른 뮌헨이 급하게 센터백 한 명을 추가할 예정이다. 주인공은 제롬 보아텡이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버그 기자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보아텡이 뮌헨 복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자유계약신분(FA)로 회담은 진행됐다. 보드진들은 그를 원하고 있다. 보아텡은 건강하며 컴백 준비가 완료됐다. 아직 메디컬 테스트는 받지 않았다. 다음 회담은 1일로 예정되어 있다"고 보도했다.
유럽 축구 소식을 전하는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일 특유의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보아텡은 단기 계약으로 뮌헨에 복귀한다. 메디컬과 주요 부분 협상이 완료됨에 따라 거래는 완료됐다. 최종 세부 사항을 확인한 뒤 마무리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뮌헨은 올 시즌 스쿼드 내 센터백으로 뛸 자원이 단 3명뿐이었다. 김민재를 포함해 다요 우파메카노,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전부다. 뮌헨은 올여름 김민재를 영입하면서 수비 보강을 이뤄냈지만, 로테이션 자원을 모두 매각하면서 사실상 3명의 센터백만 남겨 뒀다. 빅클럽의 경우 한 시즌을 치르면서 50경기 많게는 60경기 이상을 소화하기 때문에 주전만큼 로테이션 자원의 역할도 중요하다.
하지만 뮌헨은 이를 간과했다. 뮌헨은 여름 이적시장에 요시프 스타니시치를 갑작스럽게 레버쿠젠으로 임대 이적 보냈다. 이런 상황에 뱅자맹 파바르까지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으면서 갑작스럽게 센터백 뎁스가 얇아졌다.
만약 김민재, 우파메카노, 데 리흐트 중 한 명이라도 부상을 입는다면 큰 위기다. 지난 27일 프로이센 뮌스터와 독일 분데스리가(DFB) 포칼 1라운드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 경기 전 이미 김민재가 원정길에 오르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경기를 하루 앞두고 독일 '빌트'는 "뮌헨의 중앙 수비 중 어떤 선수도 포칼 경기에 출전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발생할 수 있다"라면서 투헬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투헬 감독은 "우파메카노가 어떤 컨디션인지 지켜봐야 한다. 그는 A매치 휴식기 이후 약간의 불편함을 느꼈다. 김민재에게도 이 부분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즉, 많은 경기 수로 인해 체력 문제가 발생한 것.
이런 상황에 최근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 리흐트가 나선다면 금상첨화다. 하지만 데 리흐트는 지난 라운드 부상으로 조기 교체 아웃됐다. 결국 데 리흐트도 해당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 결국 투헬 감독은 임시 방편으로 레온 고레츠카, 누사이르 마즈라위를 수비수로 기용했다.
하지만 올 시즌 내내 임시 방편으로 수비 라인을 채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에 뮌헨은 보아텡을 영입해 수비 라인 뎁스를 늘릴 예정이다. 보아텡은 뮌헨의 레전드 수비수 중 한 명이다. 2011년 여름 이적해 2020-21시즌까지 10년 동안 팀의 수비 라인을 책임졌던 선수다. 뮌헨에서만 363경기를 뛰었고, 10시즌 동안 분데스리가 우승 9회, DFB-포칼 5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2회 등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영광을 뒤로 한 채 2021년 여름 뮌헨을 떠나 올림피크 리옹으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2021-22시즌은 리그 24경기에 나서며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지난 시즌은 잦은 부상과 폼 저하 등의 문제로 8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결국 지난 시즌을 끝으로 리옹과의 계약은 마무리돼 FA 상태가 됐다. 이러한 상황에 뮌헨으로 2년 만에 복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