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서 ‘잊혀진 존재’ 전락…계약해지 ‘불가’ 통보에 난항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아스널 측면 공격수 니콜라 페페(28)가 올여름 완전히 떠나길 간절하게 희망하고 있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 분위기다. 현재 베식타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음에도 이적에 실패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 직면했다는 보도다.
영국 매체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8일(한국시간) “페페는 베식타스로 이적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아스널에 상호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하자고 제안을 요청했다. 하지만 거절당하면서 이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중”이라고 소식을 전했다.
페페는 지난 2019년 여름 아스널 유니폼을 입은 코트디부아르 태생의 측면 공격수다. LOSC릴에서 뛰던 시절 폭발적인 스피드와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 현란한 발기술을 앞세워 프랑스 리그1을 휩쓸었던 그는 상당히 많은 기대를 모으면서 합류했다.
실제 그가 기록한 이적료는 이적시장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으로 8,000만 유로(약 1,155억 원)였다. 이는 당시 아스널 역대 최고 이적료(클럽레코드)였다. 현재는 올여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떠나 새롭게 합류한 데클란 라이스(24)가 기록한 1억 1,660만 유로(약 1,683억 원)다.
페페는 그러나 아스널에 합류한 이래로 실망스러운 모습만 보여줬다. 공격 흐름을 끊는 무리한 드리블이 잦았고, 결정력에서도 부재를 드러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특유의 빠른 템포와 거친 몸싸움에도 적응하지 못했다. 이에 ‘역대급 먹튀’ 등 오명까지 썼다.
결국 그는 시간이 흐를수록 미켈 아르테타(41·스페인) 감독으로부터 외면당하면서 ‘전력 외’로 분류되더니 지난해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영입에 관심을 보이는 구단이 없었던 탓에 OGC 니스로 한 시즌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앞서 6월 복귀했는데 여전히 새 시즌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이적을 추진 중인데, 베식타스의 적극적인 구애를 받고 있다.
페페는 하지만 베식타스가 재정적으로 넉넉지 않은 상황이라 이적료를 지불할 여건이 안 되는 탓에 계약을 해지하고 오길 원한다는 통보를 받았다. 이에 에이전트가 최근 아스널에 남은 1년 계약을 상호합의하에 해지하자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이적에 난항을 겪고 있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페페는 자유계약(FA) 신분으로 베식타스행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이적료 수익을 원하는 아스널이 강경한 태도로 나오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시 협상을 시도하면서 앞으로 며칠 안에 추가적인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