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자신감 있어” 적장 자신감…‘라팍 ERA 10.20’ 키움 출신 트레이드 이적생, 왜 대구만 오면 작아지나
왜 대구만 오면 작아지나.
LG 트윈스 우완 투수 최원태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달 29일 정든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로 트레이드 이적한 최원태는 이적 다음 날인 30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6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챙기며 시즌 7승을 챙긴 바 있다.
사진=LG 트윈스 제공사진=김영구 기자그러나 올 시즌 삼성전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두 경기 모두 대구 원정이었는데 1승 1패 평균자책 9.90 이었다. 5월 4일 경기서는 4이닝 11피안타(2피홈런) 1볼넷 10실점(9자책)으로 크게 무너진 바 있다.
경기 전 박진만 삼성 감독은 “타자들에게 무언가를 주문하기보다는 이전에 키움에 있을 때 라팍에서 한 번 난타당한 적이 있다. 선수들이 잘 알고 있다. 알아서 준비를 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팀을 옮기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자신감은 갖고 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1회부터 삼성 타자들은 적극적으로 나섰다. 선두타자 김현준이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성윤의 희생플라이 때 김현준이 홈을 밟았다. 이후 최원태는 구자욱을 삼진, 강민호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2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로 돌린 최원태는 3회 위기가 왔다. 선두타자 김동진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리는 데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김현준과 김성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구자욱에게 동점 2루타를 맞은 데 이어 강민호를 몸에 맞는 볼로 내준 후 류지혁의 희생플라이 때 김성윤이 홈을 들어오면서 역전을 내줬다.
4회 또 실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오재일을 2루수 신민재의 호수비로 처리했지만 이재현에게 솔로홈런을 맞았다. 이후 김동진을 루킹 삼진, 김현준을 2루 땅볼로 돌렸다.
사진=LG 트윈스 제공사진=LG 트윈스 제공5회에도 위기가 계속됐다. 시작부터 김성윤과 구자욱이 연속 안타를 치고 나갔다. 강민호의 뜬공 때 김성윤이 3루로 갔고, 류지혁의 1타점 적시타를 또 내줬다. 이어 상대의 이중도루를 전혀 제어하지 못하며 3루에 있던 구자욱은 홈을, 1루에 있던 류지혁은 2루로 갔다.
최원태는 결국 6회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LG 벤치는 최원태를 내리고 최동환을 올렸다. 최원태는 이날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77개 밖에 던지지 않았다. 그러나 2회를 제외하면 매 이닝 실점하며 흔들렸다. LG 벤치는 교체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믿었던 선발 최원태가 흔들린 LG는 결국 삼성에 3-6으로 패하며 연패와 함께 주말 시리즈 루징이 확정됐다.
최원태는 라팍만 오면 작아지고 있다. 올 시즌 대구 삼성전 ERA가 10.20까지 올라갔다. 라팍 공포증을 언제 떨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