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급 1600만 원' 콘테가 썩힌 재능→엔제볼에서 살림꾼 역할..."재계약 논의 시작"
토트넘 훗스퍼가 파페 사르와 재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영국 '기브 미 스포츠'는 2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사르에게 새로운 조건으로 보상하기 위해 논의를 시작하기 직전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2002년생의 미드필더 사르는 FC메스에서 유스 생활을 보낸 뒤, 2021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이후 곧바로 임대를 떠났고, 지난해 여름 복귀했다. 하지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큰 기회를 받지 못했다. 사르는 지난 시즌 리그 11경기에 나섰지만, 출전 시간은 단 212분이었다.
주전급 자원은 아니었지만, 한국 팬들에겐 큰 인기를 끌었다. 손흥민과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공개됐기 때문이다. 토트넘 공식 계정에 손흥민이 사르를 챙기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고, 사르가 SNS 동영상을 몰래 키자 손흥민이 장난을 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손흥민은 사르의 토트넘 적응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사르는 과거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정말 착하다. 처음 만난 날부터 우리는 잘 지냈다. 좋은 우정을 가지고 있다. 나를 많이 도와주고, 경기장 안팎에서 조언을 해준다. 정말 고맙다. 손흥민은 내가 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며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시즌을 앞둔 프리시즌에 손흥민을 격하게 반겨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토트넘은 지난 7월 호주 퍼스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시작했다. 2022-23시즌 종료 직후 첫 만남에 사르는 손흥민을 꼭 껴안으며 반가움을 표시해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무려 10살 차이에도 불구하고 좋은 관계를 보여줬다.
사르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에 변화가 생겼다. 곧바로 주전으로 기용받기 시작했다. 사르는 이브 비수마, 제임스 메디슨과 함께 중원을 구성해 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했다.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박스 투 박스 미드필더로 활약 중이다.
이러한 활약에 토트넘도 재계약을 통해 높은 보상을 약속할 계획이다. 주급통계매체 '카폴로지'에 따르면 사르의 주급은 1만 파운드(약 1,600만 원)에 불과하다. 주급 19만 파운드(약 3억 1,200만 원)를 수령 중인 손흥민과 무려 19배 차이가 난다. 토트넘 내에서 아래에서 3번째로 적은 금액을 받고 있다. 토트넘은 재계약을 통해 사르의 주급을 인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