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캡틴+철벽 클래스...'가디언' 세계 최고 TOP 100→손흥민 24위, 김민재 3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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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캡틴+철벽 클래스...'가디언' 세계 최고 TOP 100→손흥민 24위, 김민재 3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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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손흥민과 김민재


대한민국은 손흥민과 김민재라는 월드 클래스를 보유한 국가다.

영국 '가디언'은 축구 전문가들의 투표를 바탕으로 매년 올해의 선수 TOP 100을 발표한다. 현재 2021 올해의 선수 TOP100은 11위까지 공개됐으며, 곧 1위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11위까지의 순위가 21일(한국시간) 공개됐다. 놀랍게도 11위부터 100위까지 공개된 TOP 100 기사의 메인 사진에 김민재가 등장했다. 김민재는 '가디언'에서 진행하는 올해의 선수 TOP 100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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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디언, 세계 축구 선수 100위 메인사진


김민재의 순위는 37위로 매우 높았다. '가디언'은 "김민재가 처음으로 TOP 100에 진입했다는 건 세계 최고의 센터백 중 한 명인 선수에게는 이례적일 수도 있지만 그의 엄청난 상승세를 의미한다. 김민재는 11월에 27살이 됐지만 유럽에서 경기를 소화한 건 페네르바체에서 좋은 한 해를 보낸 뒤에 곧바로 나폴리에서 우승의 영광을 만든 2021년부터였다"면서 김민재의 가파른 성장세를 주목했다.

정확한 분석이다. 김민재는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을 때부터 남다른 잠재력을 보여줬다. 베이징 궈안으로 이적해서도 성장세를 보여줬던 김민재는 유럽의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았지만 2021-22시즌에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면서 유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튀르키예 명문인 페네르바체에서 김민재가 리그 최고 수준의 활약을 보여주자 유럽 빅리그에서도 다시 김민재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프랑스 리그1의 신흥 강호로 성장 중인 스타드 렌이 김민재에 먼저 관심을 드러냈지만 이탈리아 명문인 나폴리가 김민재를 향해 손짓했고, 김민재는 나폴리의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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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나폴리 우승 직후 김민재


나폴리로 이적해서는 매 경기가 역사적이었다. 빠르게 데뷔골을 신고한 김민재는 9월 이탈리아 세리에A 이달의 선수상을 차지하면서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완벽하게 매웠다. 수비진에 김민재, 공격진에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가 가세한 나폴리의 힘은 유럽 최고 수준이었다.

결과적으로 나폴리는 33년 만에, 디에고 마라도나 시절 이후 처음으로 세리에 최정상에 오르면서 스쿠데토를 차지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 세리에 베스트 일레븐을 넘어서 2022-24시즌 세리에 베스트 수비수상까지 차지하면서 인생 시즌을 만들었다.

유럽 도전 2시즌 만에 튀르키예 리그와 이탈리아 리그를 완벽히 정복해버린 것이다. 나폴리에서 1시즌 만에 많은 걸 이뤄낸 김민재는 또 한번 도전을 외쳤고, 그 곳은 세계 최강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은 김민재의 바이아웃인 5000만 유로(약 716억 원)를 지르면서 김민재 영입을 빠르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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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랑스 풋볼, 발롱도르 22위에 오른 김민재


세계 최고의 구단에 입성한 김민재는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의 신뢰를 완벽하게 받으면서 주전자리를 꿰찼다. 이번 시즌 혹사 논란을 비롯해 여러 비판도 받았지만 이제 김민재가 없는 뮌헨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시즌 도중에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2위에 오르면서 세계 최고 센터백으로서도 인정을 받았다.

'가디언'은 "김민재의 5000만 유로 바이아웃 조항은 그가 이번 여름 유럽의 엘리트 클럽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뮌헨은 이제 최근 몇 년 동안 어려움을 겪어온 지역에서 그들을 이끌 수 있는 육체적이고 용감하며 빠른 선수를 중심으로 수비를 구축하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년 손흥민이 처음으로 '가디언' 선정 세계 최고의 선수 TOP 100에 진입했던 순위가 78위라는 걸 감안하면 김민재의 37위는 놀라운 수준이다. 아직 1위부터 10위까지 공개되지 않았지만 김민재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한 센터백은 후벵 디아스와 존 스톤스(이상 맨체스터 시티)뿐이다.

아스널의 핵심 수비수인 윌리엄 살리바는 40위, 발롱도르 2위 센터백인 버질 반 다이크는 44위, 차세대 월클 센터백인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54위, 바르셀로나와 우루과이의 미래 로날드 아라우호가 56위, 인터밀란의 중심인 알레산드로 바스토니가 79위, 레알 수비 중심인 다비드 알라바가 81위, 토트넘 부주장인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88위, 레알과 독일 센터백인 안토니오 뤼디거가 91위였다. 김민재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한 센터백이 수두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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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2022년보다 2단계 상승한 24위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지난 시즌 내내 탈장 문제를 겪으며 5월 말까지 수술을 기다리고 그 이후에야 입을 열었던 아시아 최고 스타의 모든 것을 말해준다. 토트넘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손흥민은 그들을 위기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도 어려움을 겪었고 그의 숫자는 눈에 띄게 감소했다"면서도 지난 시즌을 돌아봤다.

이어 "그러나 토트넘 주장의 책임 아래 고통 없이 번성하고 있는 새로운 시즌에는 과거의 손흥민이 되돌아왔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스트라이커와 좌측 윙어로 기용했다"면서 24위로 선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언급했듯이 손흥민은 2018년에 처음으로 '가디언' 선정 세계 최고의 선수 TOP 100에 진입했다. 첫 출발은 78위로 하위권에 속했지만 그 뒤로는 수직 상승을 이뤄냈다. 2019년 19위, 2020년에는 22위에 오르면서 월드 클래스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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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 이미지


2021년에는 39위로 하락하기도 했었다. 2021년 당시 손흥민의 순위가 하락한 이유는 온전히 손흥민 때문이 아니었다. 당시 '가디언'은 "손흥민은 아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선수이자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100인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그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토트넘은 조세 무리뉴 감독의 실패 후 라이언 메이슨 감독으로의 불안한 변화 그리고 누누 산투 감독의 선임 실패를 겪었다"며 외적 요인이 손흥민의 순위 하락에 영향력을 끼쳤음을 설명했다.

2022년에는 다시 13계단이 상승해 26위에 올랐다.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PL) 득점왕을 차지하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덕이었다. 약 1년 전 '가디언'은 "손흥민은 13계단(39위→26위) 상승했으며 지난해 상반기 활약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22년 첫날부터 2021-22시즌 종료까지 15골 6도움을 터뜨리며 토트넘을 TOP4로 올려놓는 데 최선을 다했다. 그는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득점왕을 수상했다"라며 손흥민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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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디언, 2022년 26위에 오른 손흥민


하지만 2023년 초반에는 손흥민이 쉽지 않은 시기를 보내기도 했었다. 안와골절 여파가 있었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여파로 쉬지도 못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토트넘 선수단은 불화를 겪었고, 팀의 성적은 추락했다. 손흥민도 탈장 문제로 고생하면서 마냥 행복한 시즌을 보낼 수 없었다.

부활을 약속한 손흥민은 영혼의 파트너인 해리 케인 없이도 토트넘이 잘 나아갈 수 있다는 걸 주장으로서, 토트넘의 에이스로서 증명해냈다. 덕분에 2023년 순위도 2계단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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