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에서 밀린 '740억 잉여 MF',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호흡 맞추나...뮌헨-뉴캐슬도 주시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시티의 잉여 자원 칼빈 필립스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19일(한국시간) “토트넘은 맨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 필립스 영입에 관심이 있다‘고 보도했다.
필립스는 리즈 유나이티드 시절 촉망받는 미드필더였다. 그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 전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2019/20시즌 리즈의 승격을 이끌었던 필립스는 EPL 데뷔 시즌이었던 2020/21시즌 29경기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리즈의 리그 9위에 공헌했다. 이 활약을 인정받아 필립스는 유로 2020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전 미드필더로 발탁됐다.
필립스는 지난해 7월 리즈를 떠나 맨시티에 입단했다. 맨시티는 필립스 영입에 4500만 파운드(한화 약 740억 원)를 투자했다. 맨시티 이적 후 필립스의 경력은 꼬이기 시작했다. 필립스는 지난 시즌 공식전 21경기밖에 나오지 못했다. 출전 시간은 고작 593분에 불과했다.
이번 시즌도 필립스의 입지는 다르지 않다. 필립스는 맨시티에 남아 주전 경쟁을 펼치겠다고 다짐했지만 현실은 험난하기만 하다. 그는 2023/24시즌 5경기에 나왔지만 카라바오컵 3라운드를 제외하곤 모두 교체 출전이었다.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필립스는 이적을 암시했다. 그는 18일 영국 공영 방송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매주 주말 경기를 뛰고 경쟁을 해야 한다는 걸 안다. 난 다음 달에 맨시티에서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필립스는 “나에게 기회가 오길 바라지만 그러지 않는다면 다른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필립스를 노리는 건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가 중원에서 제 몫을 하고 있지만 두 선수를 받칠 백업 자원이 부족하다.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이제 십자인대 파열 부상에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은 전진성이 아쉽다. 비수마와 사르는 내년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차출될 가능성도 있다.
토트넘만이 필립스를 주시하고 있는 건 아니다. ‘풋볼 런던’에 의하면 토마스 투헬 감독의 바이에른 뮌헨도 필립스를 노리고 있다. 이외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아스톤 빌라 등도 필립스의 상황을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