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 '매과이어 영입 중단' 24시간 안에 대체 DF 영입 예정...방출 보상금 '120억'에 이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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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매과이어 영입 중단' 24시간 안에 대체 DF 영입 예정...방출 보상금 '120억'에 이적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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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해리 매과이어를 영입을 중단했다. 대체 수비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웨스트햄은 맨유의 매과이어 영입을 중단했다. 앞으로 24시간 안에 대체 수비수를 영입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유스 생활을 시작한 매과이어는 헐 시티, 레스터 시티를 거쳐 올드 트래포드에 입단했다. 매과이어는 2019년 여름 8,000만 파운드(약 1,300억 원)라는 금액으로 당시 역대 수비수 가운데 가장 높은 이적료를 기록하며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다행히 이적료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다. 매과이어는 이적 이후 매 경기 선발 출전하며 팀 수비에 중심을 잡아줬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이후 폼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단점으로 지적되었던 느린 스피드로 뒷공간을 자주 노출했고, 상대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손을 자주 사용하며 페널티킥(PK)을 내주는 일도 잦아졌다. 

결국 텐 하흐 감독 부임 이후 벤치 자원으로 전락했다. 새로 영입된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라파엘 바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매과이어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었다. 중간에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기간까지 합치더라도 리그 기준 16경기 출전에 그쳤다. 그중 선발은 단 8경기였다.

주장직까지 박탈당했다. 매과이어는 맨유 이적 6개월 만에 주장 완장을 물려받았다. 당시 선임부터 논란이 많았다. 맨유의 주장이 갖는 무게감과 스타성 등이 있기 때문이다. 맨유는 과거부터 주장으로 선임된 선수는 팀의 핵심이자 오랜 기간 맨유의 문화를 인지해 온 인물이 맡았다. 과거 보비 찰턴부터 브라이언 롭슨(역대 최장기간 주장직, 1982~1994), 에릭 칸토나, 로이 킨, 게리 네빌, 리오 퍼디낸드, 네마냐 비디치, 웨인 루니 등이 주장 완장을 찼다.

팀 합류 6개월 만에 매과이어가 주장 완장을 물려받자 많은 비판이 쏟아졌다. 하지만 솔샤르 감독은 매과이어의 리더십을 믿었다. 그는 솔샤르 감독이 경질된 이후, 랄프 랑닉, 에릭 텐 하흐 감독 첫 시즌에도 주장직을 달았다. 

하지만 결국 주장직을 박탈당했다. 우선 팀에 미치는 영향력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맨유는 매과이어의 뒤를 이어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주장 완장을 건넸다. 심지어 매과이어는 프리시즌 경기 도중 브루노가 출전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지 못했다.

입지가 줄어든 상황에 웨스트햄이 관심을 보냈다. 웨스트햄은 데클란 라이스를 매각하면서 막대한 자본을 얻게 됐다. 이에 수비 보강을 이루기 위해 매과이어 영입에 나섰다. 이미 한차례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웨스트햄은 2,000만 파운드를 제시했지만 맨유는 거절했다. 영국 '타임즈'의 폴 허스트 기자는 "맨유는 3,500만 파운드(약 585억 원)를 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3,000만 파운드에 이적 합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9일 "웨스트햄은 매과이어 이적에 대해 맨유와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웨스트햄은 지난달 2,000만 파운드(약 335억 원)의 제의가 거절됐지만, 3,000만 파운드(약 500억 원)에 영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좀처럼 진척을 이뤄내지 못했다. 영국 '가디언'은 15일 "웨스트햄은 맨유의 매과이어 영입에 기다리다 지쳐 무산됐다. 거래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로서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웨스트햄은 지연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고, 다른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거래가 지연되는 이유가 있다. 매체는 "매과이어는 웨스트햄과 개인적인 조건까지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웨스트햄은 매과이어가 맨유로부터 보상을 받기를 기다리고 있다. 매과이어는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진출하면서 상당한 연봉을 받고 있다. 웨스트햄으로 이적한다면 더 적은 돈을 받게 될 것이다. 따라서 매과이어는 보상금으로 700만 파운드(약 120억 원)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즉, 매과이어가 이적의 대가로 맨유와 보상금 문제를 논의 중이라는 것이다. 맨유는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3위로 마치며 올 시즌 2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UCL에 진출하게 됐다.

이에 선수단 주급 체계에 변화가 생겼다. 맨유는 새로운 선수를 영입하거나 재계약을 맺을 때 유럽축구연맹(UEFA) UCL 진출에 실패한다면 25%의 임금을 삭감하는 조항을 삽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계권료와 상금 등이 적어지기 때문이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21-22시즌 맨유가 4위 안에 들지 못하자 "맨유는 유럽축구연맹(UEFA) UCL에 진출하지 못하면 최대 25%의 임금을 삭감하며, 이는 대회에 진출하지 못해 발생하는 수익 감소로부터 클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를 대신 뛰면 상금과 중계 수익이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매과이어 입장에서 2022-23시즌 삭감된 주급을 받았다는 의미다. 올 시즌부터 25% 상승한 임금을 받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적하게 된다면 해당 금액을 받지 못하게 돼 맨유로부터 보상금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웨스트햄은 마냥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미 2023-24시즌이 개막했다. 빠르게 이적한 선수들은 1달 이상 새로운 팀에서 호흡을 맞추며 적응 중이다. 매과이어가 빠르게 합류한다 하더라도 적응 기간, 호흡을 맞추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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